안물안궁이지만 숙소에 대한 리뷰도 해보기로 한다.... 숙소를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꼭 1인실이어야 한다는 거였다. 처음엔 한인민박에 가려고 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에어비앤비도 해보고 싶었는데 뭔가 무섭고(소심) 호스텔을 가볼까 했지만 난 일단 낯선 사람 만나는게 싫었고ㅋㅋㅋㅋㅋㅋㅋ(낯선 사람 무서웤ㅋㅋㅋㅋ) 도둑놈 걱정 없는 안전한 곳에서 자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갔던 곳은 '런던대학교 인터내셔널홀 (University of London - International Hall)' 임... 내가 직접 찾은건 아니고 지인의 추천을 받은 곳인데 정보가 너무 없어서 걱정이 됐었지만 결과적으로 엄청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장점**
1. 가격이 저렴하다
이정도 가격에 1인실인곳 찾기 불가능
2. 무료로 아침도 준다
가격이 저렴한데 아침까지 준다. 심지어 맛있음ㅋㅋㅋㅋㅋ 식사는 영국식으로 평일 주말 매일 제공된다. 근데 주말은 11시부터 브런치로 줬던것 같다. 그래서 주말엔 아침에 프레타망제서 사먹거나 챙겨간 한식으로 먹음. 먹고 빨리 나가야짛ㅎㅎ.....
커피/우유도 제공되고 과일이나 후식도 있다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는데 난 맨날 저렇게 먹음 ㅋㅋㅋㅋ
3. 주변 교통이 편리하다
러셀스퀘어역에 있어서 히드로공항에서 지하철 타면 환승 안하고 바로 갈 수있음. 1시간 정도 걸리고 공항 오고 갈때 무거운 캐리어 들고 왔다갔다 안해도 돼서 좋았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다르게 영국 지하철은 객차도 생각보다 엄청 좁고 계단이 많고... 캐리어 들고 다니기 굉장히 힘든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러셀스퀘어 역에서 내리면 5분 정도밖에 안걸려서 길치도 금방 갈 수 있음ㅋㅋㅋㅋㅋ 버스정류장도 주변에 많이 있어서 밤에 버스타기 편함. 유스턴역, 킹스크로스역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딴나라 이동하기도 편할듯.
4. 주변에 유명한(?) 상점도 많다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브런즈윅.png
러셀 스퀘어역 바로 건너편에 Tesco(늦게까지 영업함)가 있고 그 옆에 Pret a manger도 있다! 그래서 필요한 식료품 사먹기가 편했다. 바로 옆에는 브런즈윅이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거기에 Superdrug(화장품가게), Boots(약국+화장품가게, 근데 이 지점엔 화장품은 많이 없었음), Waitrose(슈퍼마켓)이 있음. Three(유심파는가게)도 있어서 도착해서 심카드도 바로 살 수 있었는데 요즘엔 문 닫아서 영업안한다고 함. 그리고 고메버거, 스타벅스도 있고, 극장도 있어서 영화도 볼 수있닼ㅋㅋㅋㅋㅋㅋ 영국 유명한 체인은 근처 걸어다니면 다 있음. 그리고 바로 앞에 공원도 있고, 대영박물관도 걸어서 10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깝다.
5. 안전함
대학교 기숙사라 그런지 입구 앞에 24시간 경비원이 지키고 있고, 입구는 카드키가 있어야 통과할 수 있어서 외부인은 허가없이 들어올 수 없음.
6. 와이파이 잘터짐
혹시라도 와이파이 잘 안터질까봐 심카드 데이터 빠방한걸로 샀는데 괜히 그런듯. 인터넷 엄청 잘됨.
**단점**
1. 화장실&욕실이 공용이다
평생 기숙사에서 살아본적 없어서 처음엔 되게 불편했다. 일단 새벽에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기가 너무 귀찮았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밤늦게 도착했을때 씻으러 가기 귀찮을때ㅋㅋㅋㅋ 아 화장실 있는데로 갈껄 생각이 들긴 했다. 근데 기숙사 써본 사람들이라면 크게 불편한 건 없을것 같기도 하다. 내가 있었던 층엔 화장실에 샤워실 2칸이 딸린 곳이 한개있고, 화장실만 있는데가 한곳 있고, 남여 공용 샤워실이 한곳 있었다. 공용이라고 해서 줄서서 사용해야 하는건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일주일 동안 있으면서 사람 꽉차서 기다린적 한번도 없었고 화장실에서도 다른 사람하고 마주친적이 없었다... 신기했음. 그밖에, 샤워실 샤워기가 벽에 고정된 형식이라 처음에 조금 불편할 수 있고, 화장실 변기가 수압이 좀 약함.. 막히는건 아닌데 두세번 내려야 깔끔하게 처리됨(?).
근뎈ㅋㅋㅋㅋ 도착한 첫날....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진짜 모르겠는거다.... 지도가 붙어있는데 그걸봐도 1도 이해가 안가는것.. 멍청해서 그런가. 어떡하지 하면서 한참 헤매고 있는데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친 학생들이 날 도와줬음 ㅠㅠㅠㅠㅠㅠㅠ 외국인에게 친절한 학생들... 정말 고마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 보고 패닉에 빠진 지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멍청함 주의)
그래도 방에 세면대는 있어서 세수하고 양치는 할 수 있음. 근데 다음번엔 화장실이 방안에 있는 숙소를 써보고싶다. 근데 역시 화장실 있는/없는 숙소 가격이 엄청 차이남. 그래서 그냥 화장실 없는 숙소 가는것도 괜찮지 싶닼ㅋㅋㅋㅋ
2. 주변이 시끄럽다.
숙소 예약할때 single room 중에서도 제~~일 싼걸 예약했는데... 가격이 왜 제일 쌌던걸까 했더니 입구 앞에 방이라서ㅠㅠ 시끄러워서 싼거였음. 내가 살때 이걸 못보고 샀나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방은 GN20이었는데 위에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바로 앞에 엘레베이터가 있다... 그래서 문 열립니다~ 문 닫힙니다~ 올라갑니다~ 내려갑니다~~~~ 이런 안내멘트가 하루 종일 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그 소리가 되게 큼 방에 있는데 내가 엘레베이터 탄것 처럼 잘 들림ㅋㅋㅋㅋㅋㅋ 그게 좀 신경이 거슬림. 핵예민종자라 잠자리 바뀌거나 시끄러우면 잘 못자는데... 거슬렸지만 피곤해서 그런가 잠은 잘 잤음. 귀마개끼고 자면 잘 안들리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썼던 방은 1층이고 입구랑 가깝고, 창밖이 바로 길가인... 그런 방이었는데. 금요일 밤(첫날) 피곤해 죽겠는데 밤 11시 넘을때까지 밖에서 사람들이 계속 시끄럽게 떠드는 거다ㅋㅋㅋㅋㅋ 불금이라 다들 신났니??? 어떻게 오밤중까지 계속 시끄러웤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침에는 아침 됐다고 몇명이 모여서 얘기하고 담배피고ㅋㅋㅋㅋ 창문 열어놨더니 담배냄새 들어올때 있었음ㅋㅋㅋㅋㅋ 그래도 1층이고 입구랑 가까워서 아침 먹으러 식당까지 금방 갈수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드라이기 같은 생활 가전 없음 플러그 없음, 수건은 잘 안갈아줌
변환되는 플러그나 드라이기 고데기 이런건 직접 챙겨와야함. 그래도 간단한 어메니티는 준다ㅋㅋㅋㅋ(조립하면 이상한 조리가 되는??? 이상한 슬리퍼도 주는데 난 그냥 내가 가지고 온거 씀) 수건은 큰거 두장을 주는데, 어떨땐 갈아주고 어떨땐 안갈아줬음ㅋㅋㅋㅋㅋㅋ 매일은 아니고 2~3일에 한번씩? 갈아주는것 같기도 하고.... 관리인(?)을 우연히 아침에 만나서 수건 바꿔달라고 부탁했는데 내일 줄게요~ 이러길래 네~ 이러고 말았는데 다음날에 안 바꿔줬었음.. 뭐짘ㅋㅋㅋㅋ 혹시나해서 집에서 여분 수건 가지고 와서 큰 문제는 없었다.
*기타*
아무래도 기숙사니까 냉장고는 따로 없다. (그래서 러쉬에서 냉장보관 해야되는 화장품 못삼ㅋㅋㅋㅋㅋㅠㅠ). Pantry(공동부엌)가 있어서 거기에 냉장고/전자레인지/전기주전자 있음. 근데 공용이라 그런가 전기주전자는 조금 드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그냥 물 한번 끓였다 버리고 다시 끓여서 쓰긴 했는데. 찝찝한 사람은 주전자 따로 들고오면 편할듯. 아니면 전자레인지로 조리 가능한 음식만 가지고 와서 먹는걸로! 그리고 방에 에어컨이 없다. 라디에이터는 있는데... 영국이 여름에 엄청 더운 나라가 아니어서 냉방시설이 따로 없는것 같다. 난 10월에 가서 괜찮았다.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 체크아웃은 오전 10시임. 짐도 보관가능하다.
방엔 책꽂이, 서랍딸린 책상, 옷장, 거울있는 세면대, 침대. 이렇게 있고 창문도 있다 ㅋㅋㅋㅋ 사진 찍은게 있는데 방정리를 안해서 개판이라 못 올리겠다. 침대가 딱딱해서 불편하다는 리뷰도 본것 같은데 난 되게 편했다. 살면서 기숙사 써본적 한번도 없었는데 여행와서 기숙사도 처음 써보곸ㅋㅋㅋ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블로그에 후기도 나름 있길래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줄 알았는데.. 식당에 아침먹으러 가도 다 학생들 뿐이고 나같은 여행객은 거의 한번도 못본것 같다. 신기한것... 가격/교통/편의시설/치안 다 완벽해서 특히 혼자오는 사람들 한테는 호텔만큼 좋은 숙소가 아닐까 싶음. 다음에 가면 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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