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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2 2018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마지막날 후기


올해는 어쩌다보니 락페는 펜타포트만 갔다옴. 그것도 마지막날인 일요일만 ㅠㅠ 하루만 다녀왔으니 후기도 금방 쓰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추석이 다가오는 가을에 후기를 쓰게 되었다. 펜타 다음주에 섬머소닉도 가니까 올해 락페는 패스할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지산도 한해 쉬는 마당에 아예 락페에 안 가는건 너무 아쉬울 것 같고, 펜타포트 라인업도 꽤 괜찮아서 며칠전에 급하게 일요일만 가기로 결정했음 ㅋㅋㅋㅋ 국민카드 이용자라 할인도 받았다



양이 살짝 줄은것 같은 김치말이국수...


올해 여름은 정말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더웠어서ㅜㅜ 여름을 극혐하는 나는 펜타포트 가기 전에도 엄청난 고민을 했었는데... 그래도 펜타포트 할땐 기온이 그나마 내려갔어서(하지만 그게 35도) 다행이었다. 하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더웠다.... 셔틀버스 타고 도착하자 마자 푸드존 가서 김치말이국수 먼저 한 그릇 했는데 여전히 맛은 있었지만 약간 양이 줄어든것 같은건 내 기분탓인가. 아니면 내가 돼지가 되어서 인가. 이거 먹는 동안 잠깐 내 발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었는데 샌들 신은 모양 그대로 타버림ㅋㅋㅋㅋㅋ


덥다 더워ㅜㅜㅜㅜ 땀에 쩔어버린 박선빈 ㅠㅠㅠㅠㅠㅠ


김치말이국수를 먹고 바로 라이프앤타임을 보러갔다. 사실 공연도 거의 처음보고 노래도 잘 몰랐지만 재미있었음 정말 햇볕이 너무 강렬하고 뜨거워서 앞이 안보일 지경이었는데 그와중에도 사람들 잘 노는거 보니 신기했다 그나저나 근데 박선빈 살이 왜 이렇게 빠지신거 같지.... 내가 공연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Walk the Moon 보려고 사이드 펜스에서 기다림 ㅋㅋㅋㅋㅋ 원랜 기다릴 생각은 없었는데 라앤타 끝나고 사람이 쫙 빠지길래... 기다리는 동안에도 갑자기 땀이 미친듯이 나고 기가 쫙 빨려서 힘들었는데 막상 공연 시작하니까 힘든거 다 잊고 신났었다.... 예전에 아이튠즈로 walk the moon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되게 좋았어서 음반 나올때마다 듣고 그랬는데 ㅠㅠㅠㅠ 이렇게 내한을 오다니 ㅠㅠㅠㅠㅠㅠ 웤더문이랑 스타세일러 보려고 펜타 온거나 마찬가진데...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



공연 시작하자 마자 기타리스트(Eli Maiman)분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내 앞쪽으로 걸어왔는데 눈이 딱 마주침!!!! 순간 존나 심장 두근거려서 ㅋㅋㅋㅋ사진 찍는데 손이 막 떨리더랔ㅋㅋㅋㅋㅋㅋ 보컬분 한국말도 엄청 잘하고... 한국사람인줄...ㅋㅋㅋㅋㅋ 관객들 호응도 정말 좋았고 시키는대로 율동도 다 따라하고 슬램도 하고 ㅋㅋㅋㅋ 펜타가 라인업 상관없이 재미있는건 관객들이 잘 놀아서인듯 ㅋㅋㅋㅋㅋ



작년엔 소방차 불러서 물 뿌리더니 이번엔 자체적으로 스탭들이 물을 뿌려 줬는데 공연 막판에 갑자기 내 쪽으로 물을 엄청 뿌려서 물에 쫄딱 젖었닼ㅋㅋㅋㅋㅋㅋ 이게 물을 멀리서 맞으면 미스트 처럼 적당히 은은하고 좋은데..... 물이 발사되는 근처에서 맞으니까 그냥 물로 따귀맞는 수준ㄷㄷㄷ 전체적으로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어서 좋았고 마지막에 멤버들이 태극마크를 걷는 그림이 그려진 태극기도 흔들어 줬닼ㅋㅋㅋㅋㅋ 다행히 kamikaze 노래는 셋리스트에서 빠졌다ㅎㅎ... 안빼는게 이상한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 웃긴게 한국이랑 일본 공연에서는 빠지고 setlist.fm에서 보니까 필리핀 공연에는 들어있더라..... 그냥 아시아 투어에선 다 빼주지... 왜죠



아무튼 옆 스테이지로 이동해서 새소년 공연을 잠깐 봤다 새소년 공연도 처음이었는데 보컬분 목소리가 대단히 매력적이고... 말하는 목소리도 정말 나긋나긋... 되게 멋있었다. 공연 보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김치말이국수를 한번 더 먹을까 하다가 그 옆에서 팔던 물냉면을 사먹었는데 생각보단 맛이 그냥 그랬다ㅠㅠ 주문할 때 옆에서 냉면 육수를 시식하는 어느 외국인을 봤는데 살짝 문화충격 받은 표정을 하고 있었던게 웃겼다. 외국인들한테 냉면이 되게 호불호 갈리는 음식이라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냉면을 다 먹고 Hoobastank 공연을 보러갔음 아주아주 예전에 펜타포트에서 한번 봤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펜타포트 티켓을 급 지른것도 the reason 듣다가 결정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음향이 급 안 좋아져서 아쉬웠다 곡 중간중간 그거 고치느라고 또 시간 까먹은 느낌 그래도 해질녁에 The reason 들으니 또 감동ㅠㅠ



서치모스를 들으며 불초밥을 먹었다... 사실 서치모스도 해외에서 공연을 잘 안하다고 들어서 이번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또 배가 고파져서... 결국 멀리 앉아서 밥먹으며 들음 불초밥 사려고 한참 기다렸는데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맛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tmi : 국민카드 앱으로 주문하면 줄 설 필요 없이 메뉴 나오면 찾아갈수 있다고 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인터넷이 잘 안터져서 못했음 시벌,,,)



혁오도 공연은 처음보는 것 같다 노래도 몇곡 밖에 모름ㅠㅠ 실제로 보니까 오혁 왜 이렇게 귀엽지 말투도 느릿느릿하고ㅋㅋㅋ 공연 시작하고 자기 펜타포트 처음인데 관객들이 잘 논다고 해서 되게 기대된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저희 새로 나온 음반 들어보신분 손 들어달라고 했는데 손든 사람들이 적었는지. 조금 머쓱해했음ㅠㅠ 근데 '이제 (공연할거니까) 들으시면 된다'고 그랬나 ㅋㅋㅋㅋ 그러다가 중간에 저희 음반 들어본 분들이 많이 안 계신것 같은데 나중에 꼭 들어달라고 ㅋㅋㅋㅋㅋ 또 얘기함 



날씨가 더워서 그랬는지 오혁 얼굴이 온통 땀으로 촉촉했는데 수건으로 안 닦고 계속 노래 부르길래 내가 다 닦아주고 싶었음 ㅠㅠㅠ 공연 후반부에는 관객들이 슬램하는거 보면서 오혁이 우리 노래에 관객들이 슬램하는걸 보다니 신기하다 오늘 생일인것 같다ㅋㅋㅋ 이러니까 관객들이 생일 축하노래 불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Starsailor를 보러 신나게 달려감 나에겐 슷세가 오늘의 헤드라이너..... 허헣헣ㅎ 첫곡이 Alcoholic이었는데 이때부터 하... 너무 좋아서 죽음ㅋㅋㅋㅋㅋㅋ 신기하게도 세월이 지났지만 보컬 제임스 목소리는 변함이 없다ㅠㅠ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ㅠㅠ 공연장이 바람도 안 통하고 너무 더워서 제임스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게 보였는데 ㅠㅠㅠ 그래도 관객들 보면서 흐뭇해하고 좋아하는게 보여서 나도 행복했다. 관객들이 떼창도 잘하고 호응도 엄청 잘했어서 나는 이 날 공연 중에 슷세가 제일 재미있었다 


Tell me It's not over 하기전에 제임스가 '한국에서 이 노래하는거 너무 좋다'고 '관객들이 이 노래 부르면서 다 미치니까' 이러는데ㅠㅠㅠㅠㅠ 크으 ㅠㅠㅠㅠㅠ 아니나 다를까 이 곡 시작하니까 사람들 다 점프하고 난리남 ㅠㅠㅠㅠㅠ 너무 좋았닼ㅋㅋㅋㅋ Tell me It's not over에서 Read my mind랑 Kids 조금씩 부르고 Four to the floor 이렇게 넘어가는데 난 이 때가 일요일 공연 중에 최고의 순간이었다 ㅠㅠㅠㅠ어떻게 엠젬티 노래도 그렇게 자기 노래처럼 소화하는지 기승전 제임스 찬양글ㅋㅋㅋㅋㅋㅋ 앵콜 안할줄 알았는데 앵콜도 해줬고ㅠㅠㅠㅠ 태극기 들고와서 뙇! 하고 들어줬는데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 마지막곡은 Good Souls 이랑 Fatboy slim Praise You 해줬다



스타세일러 공연 끝나고 나니까 완전 체력이 다 바닥나 버렸고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만 남음 ㅋㅋㅋㅋ 그래도 맨 마지막인 My bloody valentine 공연이 남았기 때문에 또 잠깐 밥먹고 ㅋㅋㅋㅋㅋㅋㅋ 묵사발인가 먹었는데 저렴하고 맛있었음... 마블발은 멀찍이서 돗자리 깔고 누워서 봤다 마블발의 노래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짜 멋있었다.... 음향이 너무 심하게 구렸던게 아쉬웠지만... 이건 우리나라에서는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


마지막 공연이 다 끝난 후 신속히 짐을 챙겨 버스를 타러 갔고 원래 출발 시간인 24시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빨리 모여서 ㅋㅋㅋㅋㅋ 예정시간보다 일찍 출발했다 덕분에 집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쑤신 몸을 이끌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야 했지만 ㅠㅠ 펜타포트 안갔으면 진짜 후회할뻔 했다... 올해는 라인업도 너무 늦게 나와서 지산도 안 하는데 펜타도 쉬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펜타포트는 관객들 노는거랑 깃발 구경하는 재미로 가는 것도 있단 말임 진짜ㅜㅜㅜㅜ



요즘 락음악의 인기가 시들하긴 한 모양인지... 락페가 돈이 잘 안 벌리는 것 같긴하다. 아무래도 돈이 벌려야 공연도 열수 있는건데 워낙 EDM이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기획사도 락페보단 단독공연이 돈벌기가 더 쉬워서 그런건지? 펜타포트 망하면 어쩌나 ㄹㅇ 걱정되는데ㅠㅠㅠㅠㅠㅠ 근데 펜타는 라인업 상관없이 재미있어서 ㅠㅠㅠㅠㅠ 앞으로도 쭉 했으면 좋겠다... 펜타야.. 망하면 안된다....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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