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온지 한 달도 더 지났지만 다시 정리해 볼 겸 털어보는 혼자 여행기! (긴글 주의, 안물안궁, 노잼주의)
2014년 1월 나는 충동적으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사게 되었다
30분 넘게 느려터진 진에어 사이트와 씨름을 하다가 결국 사기는 샀는데ㅋㅋ 사고 나니 밀려오는 두려움...
국내 여행도 몇번 가본적이 없고, 해외는 딱 한번 가봤는데 혼자 홍콩에 가겠다니..
근데 티켓을 사고 숙박할 민박집을 예약하고 나니
평일엔 돈 버느라 바쁨+ 주말엔 피곤하고+귀찮아서 떠나기 일주일 전까지 체계적인 계획도 짜놓지 않았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1월엔 언제 4월이 오나 했더니 결국 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됐음
조그만 진에어 비행기 건너에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저가 항공이니까 비행기가 그렇게 좋진 않을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진에어 비행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좁았음
해외 여행 초짜여서 아무것도 모르고....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는 창가 자리를 달라고 했는데 타고나서 후회했음....
비행기는 좌우로 좌석이 3개씩 있고 통로는 가운데 하나인 구조
내 옆에 "보통 체격"의 아저씨가 앉아있었는데, 그 분이 그냥 앉아있는데도 무릎이 바로 앞 좌석에 아주 살짝 닿을듯 말듯한 정도였고
내가 화장실을 가려고 하면 그 아저씨가 일어나서 복도로 나가야 내가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ㅠㅠ
한 번 화장실 갈려고 겨우겨우 통로까지 나왔는데 비행기 흔들거린다고 자리에 도로 앉으라고 해서ㅠㅠㅠㅠㅠㅠㅠ
도착 시간도 얼마 안남았길래 그냥 홍콩 도착할때까지 참았었다...
통로도 딱 가운데 하나여서 식사 제공시간이나 기내 면세점 파는 시간이라 카트가 오기라도 하면 승객들 화장실 못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내가 굉장히 시끄럽다... 뭐라고 해야하지
커다란 환풍기 켜놓고 내가 그 뒤에 서있는 기분?
큰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3시간 반 내내 남....
어르신이나 애기 가족을 동반해서 진에어 항공기를 탄다면 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엄청 안좋은 거처럼 엄청 써놓긴 했는데... 그래도 난 289,000원 주고 샀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불편함 감수 가능
3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난 홍콩에 도착
하지만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타야하기 때문에 공항을 나갈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해보겠지만... 홍콩 공항에서 마카오를 바로 가려면!!!!!!!!!
홍콩 입국 심사를 받지 말고 E2라고 써있는 곳으로 가야함....
마카오 페리 타는 곳에 내가 오후 1시 좀 넘어서 도착했고 가장 빠른 페리는 오후 2시에 있었는데
내가 공항에서 보낸 짐(캐리어)가 있어서 페리에 바로 탑승할 수 없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소심하게... 헐 ㅠㅠ노노ㅠㅠ 투어클락 플리즈ㅠㅠㅠ하며 떼도 써봤으나 단호박 먹은 직원분이 안된다고 하셔서 그냥 포기ㅋㅋㅋㅋㅋㅋ
문제는 그 다음 페리는 오후 3시 반에 출발한다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런 젠장!!!!!!!
이때부터 내가 세웠던 마카오 여행 일정은 송두리째 뒤틀리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콩에서 바로 마카오로 오실 분들>은
1. 기내용 캐리어를 준비해서 비행기에 캐리어를 들고 탈 것
2. 1번이 안된다면 정말 최대한으로 빨리 공항에서 마카오 페리 타는 곳으로 가는게 중요할 듯....
왜냐면 진에어 같은 저가 항공사들은 공항 중심이 아닌 외곽에 터미널이 위치해 있어서
마카오 페리 터미널이 있는 공항 중심부로 가려면 지하철같이 생긴 철도나 버스를 한번 더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
난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내리자마자 화장실 가고 공항에서 면세점 픽업한거 정리한답시고 시간을 좀 허비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닼ㅋㅋㅋㅋ 바보...
슈퍼클래스에게 제공되는 기내식... 내 생명을 연장시켜줌
왼쪽 맨 위는 달달한 연두부인데 맛있더라
내가 탄 터보젯 페리(홍콩<->마카오 본토)는 그냥 일반석하고 슈퍼클래스가 있다
슈퍼클래스의 좋은점이 있다면
1. 사람들이 별로 이용을 안해서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하고 쾌적함
2. 내릴때 먼저 내리게 해준다ㅋㅋㅋㅋㅋ
3. 간단한 기내식을 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난 정말 별 생각 없이 슈퍼클래스를 왕복으로(왕복 배값만 약 9만원ㅋㅋㅋㅋㅋㅋ 돈지랄쩌네)샀는데
집으로 오는 배를 타면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음..
왜냐면 배에서 먹은 기내식 빼고 마카오에서 이렇다 하게 먹은게 없었기 때문...
너무 시간이 없어서 밥먹을 시간도 없었다ㅠㅠ
아무튼 그렇게 페리를 타고 마카오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4시 반ㅠㅜㅠㅠㅜㅜㅜㅜㅜㅜ
그날 아침 4시 반에 일어났는데ㅋㅋㅋㅋㅋㅋㅋ
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습한 기운.... 와 마카오에 오긴 왔구나ㅋㅋ 하면서 캐리어를 찾으러 나갔는데....
참고로 이 곳에서는 캐리어를 직원들이 큰 수레에 왕창 싣고와서 바닥에 쫙 깔아놓으면
주인이 알아서 찾아가는 방식이라... 잘못하면 짐 찾는데 시간이 오래걸림ㅋㅋㅋㅋㅋ
그리고 하필이면 내 캐리어가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고
내 캐리어가 망가져 있었지... 왓더?
안 그래도 오늘 내일하는 후진 캐리어였는데ㅠㅠㅠㅠㅠㅠ
길게 나오는 손잡이가 아무리 힘을 써도 나오지 않아 끌고가기 갱장히 어려운 상태였다
아 시ㅂ..... 홍콩 공항에서도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왔는데 이 때부터 멘붕
그땐 누구한테 따져야 하나 생각도 하지 못하고ㅠㅠ 빨리 목적지에 가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망가진 캐리어를 끌고 무작정 터미널을 나왔다....
마카오의 no.1 must see(뭨ㅋㅋㅋㅋㅋㅋ) 관광명소인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그랜드 리스보아행 셔틀을 타려면 터미널에서 지하차도로 길을 건너야 함
아무튼 망가진 캐리어를 겨우겨우 끌고 셔틀버스틀 타려 했더니 직원이 날 막음ㅠㅜ
타지 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와이??????? 이랬더니 이건 카지노행 셔틀버스야... 넌 탈수 없엉
이러면서 타지 말라는거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내가 끌고 갔던 캐리어는 26인치... 내가 타려했던 버스가 하필 미니버스던데.. 그래서 못타게 했나?
아무튼 이러는 와중에 시간은 점점 지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또 고민
세나도 광장을 패스하고 워터쇼 예약해둔 시티오브드림즈(COD)로 바로 가자니 그러기엔 정말 너무 아깝고
택시를 타고 갈까 해서 다시 건너서 택시타는데 까지 갔는데...-_ㅠ
망가진 캐리어(26인치ㅋ 무게 약 10kgㅋ)끌고 세나도 광장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도 못할 짓인거 같아
그냥 그랜드 리스보아 말고 가까운 다른 호텔을 가자고 생각하고 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차도를 건너서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함(이래서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는 겁니다)
po검색wer을 통해 윈호텔이 그 건너편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이래서 계획을 짜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ㅠㅠ) 윈호텔가는 버스 탑승
버스타니까 정말 한 5분도 안걸려서 호텔앞 카지노에 떨궈줬다ㅠㅠ 하 이렇게 금방인데...ㅠㅠ
(그 주변이 다 카지노였는데 하나같이 다 크고 화려해서 정말 압도 당했닼ㅋ 아 사진이나 좀 찍어둘걸...)
아무튼 그렇게 카지노 안으로 들어갔는데 큰 캐리어 끌고
외국인이 땀 흘리며 돌아다니고 있으니 측은해 보였는지ㅋㅋㅋㅋㅋ
직원분이 뭐 필요한게 있냐며 먼저 물어봐 줌 (땀 흘리는 외국인은 길을 알려주자~)
그래서 손가락으로 내 캐리어를 가리키며 keep serviceㅠㅠ 이랬더니
로비로 가라고 쭉 직진하라고 알랴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비에 가서 데스크에 있는 가장 인자해 보이는 선생님한테 내 캐리어를 보여주면서 keep service..(feat. 불쌍한 표정) 했더니
다른 직원이 와서 캐리어를 보관해 줌.... 아무튼 이렇게 캐리어 보관은 성공
마카오와서 약 한 시간 동안 한 일이 겨우ㅋㅋ 호텔 가서 캐리어 맡기기ㅋㅋㅋㅋㅋㅋㅋ
캐리어 맡기고 나왔을 때 처음 본 풍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거 없이 글이 너무 길어져서... 글 하나 새로 만들어서 다시 써야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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