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긴글, 노잼 주의
12시간 이상의 고생은 다 잊고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해보자! 하면서 희망차게 호텔을 나왔는데
아 이젠 길을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나는 잊고 있었다 내가 길치라는 사실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저 별 있는데 쯤에 지하차도가 있던걸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쉬운데...............
그냥 호텔 앞으로 조금만 나가면 왼쪽으로 약간 공원??같은데가 있고 그 옆에 지하차도가 있다...
그 지하차도만 건너면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나온다ㅋㅋㅋ
근데 그땐 그걸 몰라서... 거기서 또 길을 헤맸다
출발하기 전에 구글맵에 내가 가고싶은 곳 미리 다 찍어두면 뭐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맵 쓰는 사람이 길치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너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보이면 그냥 그 앞으로 쭉 직진만 하면 됨
(그래서 사람들이 그랜드 리스보아행 셔틀을 타는거구나 싶었다)
힘겹게 도착한 세나도 광장 ㅠㅠㅠ
산도밍고 성당
드디어 성바울 성당 도착 ㅠㅠㅠㅠ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세나도 광장에 도착
많이 찾아가는 그 주요 유적지들은 세나도 광장 근처에 다 있기 때문에 거기서 부터는 대충 지도만 보고 가면 다 찾을 수 있음
난 정말 시간이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 그 앞에서 사진만 대충 찍어버리고 육포거리에서 육포 시식도 못하고 그냥 미친듯이 직진만 함
직진하면 바로 성바울 성당이 나온다
마카오에 온 첫 번째 목적인 "성바울 성당에 도착해서 셀카포드로 셀카찍기"를 시전하였으나
첫 사용이라 각도 조절 제대로 못하고 어리버리하여 fail
그래서 그 상태로 친구1 에게 페이스타임으로 영상통화함
친구도 웃고 나도 웃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 통화하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영상통화 중에는 그 시선들 무시할 수 있었다
근데 영상통화 끊고 나니 왠지 부끄러워서 셀카 못찍겠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황급히 정리해서 뒤의 몬테요새로 올라감
몬테요새에서 보니 마카오 주요 호텔들이 다 보임... 애증의 리스보아도 보이고..... 바로 옆에는 박물관도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pass
8시에 COD의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보러가야 하니까ㅠㅠ 이제 다시 호텔로 캐리어 찾으러ㅠㅠ
호텔에 도착했는데 때 마침 분수쇼도 하길래 ㅋㅋㅋㅋㅋ 운좋게 맛보기 공연만 잠깐 봤다
패키지로 온듯한 한국 관광객 틈에 섞여서 나도 한 팀인양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영상 살짝 찍고
직원이 내 캐리어 찾으러 간 동안 더워서 부채질하니까 아까 그 인자하신 선생님이
더우면 물 한병 줄까? 이러면서 물도 한병 주고ㅠㅠㅋㅋㅋㅋㅋㅋ
캐리어 끌고 갈려고 하니까 혹시 택시 타고 갈거면 택시도 잡아줄게 했는데ㅠㅠ 탈까말까 하다가 괜찮다고 하고 나왔다
윈호텔 직원들 다들 너무 친절해서 땀 흘리는 외국인은 감동을 먹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캐리어 끌고 지하 차도 건너는게 완전 헬게이트였다... ㅋㅋㅋㅋ
윈 호텔에서 내려가야 하는 방향에는 올라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만 있고......
그랜드 리스보아로 올라가야 하는 방향에는 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만 있는 것이었다ㅠㅠㅠㅠㅠㅠ
나 처럼 가야하는 사람은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가야 한다는 비극적인 현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카오 도착해서 먹은거라곤 밀크티 한잔밖에 없는 허기진 나인뎈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여기(위 사진 참고, 성바울성당 바로 근처에 있음)에서 밀크티 사먹었는데....
주문하고 완전 기대하고 있는뎈ㅋㅋㅋㅋ 냉장고에 넣어둔 밀크티 걍 꺼내줘서 깜놀
타피오카 펄이... 좀 많이 불어(?)있었다... 탱글탱글하지 않고ㅜㅠ 아무튼... 굉장히 당황스러운 식감이었다...
걍 에그타트르 사먹을걸
마카오 본토에서 COD로 가려면! 신트라 호텔 앞에 있는 미샤앞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세나도 광장에서 그랜드 리스보아로 직진하는 그 길 중간쯤에 있으니 길치도 찾기 쉬움
나는 그렇게.... 오후 5시 반쯤에 세나도광장에 도착했는데..... 7시에 셔틀타고 COD로 떠났다고 한다.....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실질적으로 마카오 구경한 시간은 한시간 반도 안되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셔틀버스 타고 시티오브드림에 도착하니 7시 15분 쯤...
딱히 뭐 할것도 없고.... 옆에 베네치안으로 건너가면 또 길헤매고 시간 잡아먹을 것 같아서
그냥 캐리어를 맡기고 주변이나 돌아다니기로 결정..ㅠㅠㅠㅠㅠ 그래서 바로 건너편 베네치안도 못 봤닼ㅋㅋ...
참고로 COD에서 캐리어 맡아주는 곳은 카지노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안내 데스크임
공연장 주변에 DC코믹스 관련 물품 파는 샵 있어서 살짝 구경하고
그 옆에는 홍콩의 스타벅스라는 퍼시픽 커피도 있길래 치즈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시켜서 촵촵 먹음
아메리카노 한국 스타벅스거보다 한 3배는 진하고 쓴듯ㅋㅋㅋㅋㅋㅋ 한 입먹고 깜놀했다 너무 써섴ㅋㅋㅋㅋㅋㅋ
근데 공연장은 음료 반입 금지라고 해서 반도 못먹고 버림 아까워서 쥬금 ㅠㅠㅠㅠ
생긴건 멀쩡해 보이는데 어떻게 그리 진하고 쓸 수 있단 말이더냐...
아 그리고 공연 보기전에 화장실도 갔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워터쇼 공연장 근처에 있는 화장실 완전 더러워서 놀램ㄷㄷ 고급 호텔이라 그런 광경은 안 볼 수 있을 줄 알았더니ㅠㅠ
그리고 바닥이 굉장히 미끄러워서 몇명 미끄러짐.. 미끄럼 주의하시길...ㅠㅠ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이거 보려고 원래 짰던 일정도 다 바꿔서 홍콩 도착하자마자 마카오로 온건데...
낮에는 공항에서 배 기다리고, 길바닥 헤매면서 시간 다 허비하고, 제대로 못본것도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런 아쉬움이 한 80%는 해소 될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또보고 싶음
내가 공연 예매할 때는 A 구역의 좌석을 B 구역의 가격으로 볼 수있게 해주는 프로모션 진행중이어서 780HKD 주고 예매 성공
예매 후에는 공연 일정 변경이나 환불이 안 되니 주의
내가 산 좌석은 저기 맨 가운데 400써있는 곳 D열이었는데 저기는 스플래시 존(Splash Zone)이어서 공연중에 물이 잘 튀는 자리다.
사람들의 후기마다 그 물이 튀는 정도는 다르지만, '4D 영화 물 뿌리는 정도겠지? 재밌겠다 ㅎㅎ' 하면서 예매했는데
어쩌다보니 물이 대박으로 튀어서 나는 다행히 무사했는데 바닥에 놨던 내 가방이 물을 다 뒤집어 씀ㅋㅋㅋㅋㅋㅋㅋ
담요도 미리 나눠주고 다 젖으면 따뜻한 담요로 다시 바꿔주니까 젖는건 걱정안해도 될 것 같긴 하다
(공연 초반엔 담요를 코끝까지 올리고 보는걸 추천ㅋㅋㅋㅋ)
공연은 남주가 나쁜 놈한테 잡힌 여주를 구하는 내용으로 따로 대사가 없지만 이해하기 쉬움
그동안 서커스 공연은 본적이 없지만 굉장히 고퀄리티의 서커스라고 해야하나..
중간엔 모터사이클로 360도 회전하는 것도 보여주는데 헉 완전 멋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장 바닥은 물이 가득 찼다가 바닥이 올라왔다가 하는 굉장히 신기한 구조다
어후 진짜 멋있었음 ㅠㅠㅠㅠㅠ 공연 시간은 약 한시간 반정도
9시 반에 공연 끝나고 잽싸게 캐리어를 찾아서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니
직원이 어느 버스 탈거냐고 먼저 물어봐 줌 ㅠㅠ(마카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다 친절한가봐...)
마카오 페리 터미널행은 저기있는 버스 타면 된다고 다 알려줘서ㅋㅋ 괜히 또 감동먹음ㅋㅋㅋ
그렇게 버스타고 또 페리타고 홍콩 침사추이에 내려서 숙소까지 가는데 또 길을 헤매고 나니.. 12시 넘어서 도착했다는 슬픈 이야기
첫날부터 몸이 천근만근 힘 다 뺐다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카오 수박 겉만 핥은 이야기 끝.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짤막하게 돌아보는 2015 홍콩/마카오 여행기 (0) | 2015.07.29 |
---|---|
혼자 떠난 마카오/홍콩 여행기 : 4. 하버시티에서 길을 잃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 몽콕 야시장에 가다 (0) | 2014.08.24 |
혼자 떠난 마카오/홍콩 여행기 : 3. 침사추이에서 길치인증, 옹핑케이블카 타기 (0) | 2014.08.17 |
혼자 떠난 마카오/홍콩 여행기 : 1. 마카오 땅을 밟기까지의 여정 (0) | 2014.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