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티켓을 사고 어딜 갈지 계획을 짜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있을까 찾아봤지만 역시.. 단 한개의 공연도 없었다..... 덕계못은 여기에도 적용되는군... 그래도 런던에 있는 유명한 공연장은 한번 가보고 싶어서 로얄 알버트홀에 가기로 했다. 1800년대에 만들어진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공연장이고 셀수도 없이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 곳에서 공연을 해왔기 때문에, 일단 공연장에 가기로 하고 뭘 볼지는 나중에 고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고른 공연은 John William의 곡을 Royal Philharmonic Orchestra가 연주하는 공연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https://www.royalalberthall.com/tickets/events/2016/royal-philharmonic-orchestra-celebrates-john-williams-2016/)
사실 존 윌리엄스가 누군지 몰랐고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예매한 공연이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쉰들러 리스트, 슈퍼맨, 나홀로 집에, E.T.,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등 수 많은 영화 OST를 작곡한 엄청나게 유명한 작곡가였음... 공연 보러 가기전에 대충 노래를 들어보는데 다 어디선가 한번씩 들어본 곡들임ㅋㅋㅋㅋㅋㅋ 공연 티켓 잘샀다 생각했음 ㅋㅋㅋㅋㅋ 근데 난 평상시엔 클래식 공연에 관심이 1도 없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입국 심사할때 혹시 티켓같은거 있으면 보여달라고 해서 이 티켓을 보여줬는데 직원이 '오 너 존 윌리엄스 공연 보러가는구나 이사람 엄청 유명한 사람이야~' 이러기도 했었다.
내가 예매한 자리는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쪽이었고 가격은 45파운드가 조금 넘었음. 근데 가보니까 의자가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왔다 갔다하기 되게 좁았다. 핳.. 공연 시작전이랑 인터미션에 왔다갔다 하면서 간식 같은거 파는 직원도 있더라 굉장한 문화충격 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막상 공연보러가서 무슨 노래인지 몰라서 멍때리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사회자가 따로 있어서 곡 마다 이 곡은 어떤 영화의 노래인지 등등을 곁들여서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지금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어떤 노래를 했는지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ㅋㅋㅋㅋㅋ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다 들어본 노래들을 쫙 해줬었다. 나홀로 집에의 Somewhere In My Memory 같은 곡도 해줬고 빠밤빠밤 죠스도 해줬다 ㅋㅋㅋㅋㅋ 맨 첫곡과 마지막곡이 스타워즈 OST였는데 사람들이 막 환호하고 그랬던게 생각난다 그동안은 클래식 공연은 조용하게 보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클래식 알못입니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봤던것 같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ㅠㅠ... 좀 졸긴 했지만....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공연장에 와서 이렇게 공연을 본다니 그것도 로얄 필하모닉의 공연을 본다니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 인터미션전에 사회자가 자기한테 하고싶은 말 있으면 트윗으로 보내달라고 그러길래 한번 보내볼까 하다가 말았었는데, 사회자가 어떤 사람이 이 공연을 보려고 캘리포니아에서 날아왔대요! 하고 트윗을 읽어줬어서 부러웠던게 생각남. 저는 한국에서 왔는데 말이죠
공연 끝나고 숙소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바로 숙소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저 동상 찍다가 시간을 허비했더니 버스가 안와.... ㅠㅠ... 기다리다보니 사람들 다 버스타고 가고 나만 남음ㅋㅋㅋㅋㅋㅋ 계속 기다려서 겨우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는데 길에 사람이 안다녀서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나름대로 일찍 집에 들어갔는데 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던은 신기한게 한 8시만 되도 번화가 말고는 길에 사람이 잘 안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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