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기 전에 뭐가 됐든 아무말이라도 써놔야겠다는 마음으로 급하게 블로그 들어옴..
작년 겨울 SEE YOU VERY SOON이라더니 정말로.,.. 약속을 지킨 노엘..ㅠㅠㅠ... 너무 좋고 고마움... 보면 항상 지킬수 있는 말만 하고 떠남ㅋㅋㅋㅋㅋ 락스타니까 아무래도 1년치 스케줄이 이미 정해져 있겠지 싶긴 하지만
어쨌든 금요일이지만 평일공연이고 나한테는 너무나도 먼 일산 킨텍스에서 하는 공연이라서 스탠딩 제시간에 들어갈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제대로 가긴감.... 좌석 예매했다가 극적으로 스탠딩으로 바꿨는데 ㅠㅠ.. 잘했다 나야
뭔가 휘리릭 끝나버린 공연이니 나도 대충 후기를 써보겠음
<Special Guest : Silica Gel>
sister
Budland
Eres Tu
NO PAIN
APEX
Andre99
T + Tik Tak Tok
Ryudejakeiru
요즘 진짜 핫해진 실리카겔.. 나는 작년 펜타에서 보고 좋아져서 노래를 한참 열심히 들었더랬다.. 역시 노래를 알고 들으니까 더 좋더라 라이브 정말 좋았고(feat. 드럼 차력쇼) 노페인, 에이펙스, 틱택톡도 좋았고
우리 모두 오늘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하면서(자신들도 언젠간 킨텍스에서 공연하겠다며.. 아 근데 킨텍스는 구리니까 다른데서 합시다) 마지막곡으로 류데자케이루 했었는데 이게 너무 좋았음... 관객들이 플래시켜서 흔드는 것도 멋있었음..
근데 트위터에서 보니까 사실은 쓰러진 사람 있다고 스탭들한테 플래시 켜서 알리는 거였는데 그거보고 사람들이 아 이벤트 하는구나 하고 하나둘씩 플래시 켜서 그런 멋진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함ㅋㅋ 어쨌든 공연은 재밌었음
그래서 이때까진 아 대기시간 길었는데 할만하네~ 이럼서 9시까지 기다림... 할만하긴 뭐가 할만한데
이번 투어엔 아나이스도 함께 왔더라 공항 입국할때 세상 힙하게 들어와서 신기했음ㅋㅋㅋㅋ 그래서 공연 사진도 다 아나이스가 직접 찍음.. 신기하다.. 그 조그맣던 애기가 이제 공연에서 사진도 찍고ㅠ...ㅠ....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고... 정말 신기해....
노엘은 거의 정시에 공연을 시작하는 편인데 이날은 시작시간이 약간 늦어짐. 그래서 그런건지 뭔가 공연이 빨리빨리 진행되는거 같은 느낌이었음.. 소녀팬들 빨리 집에 보내려는 아버지 마음인가(아닙니다) 아니면 곧바로 일본으로 가야해서 서둘러서 진행한걸까 그리고 이번 투어때 항상 오프닝 때 띄워주는 디제이 필. 없어서 아쉬웠음ㅠㅠ 그리고 한여름에도 겨울옷 입고 머플러까지 하고 있는 펩감독님 보여서 반가웠음ㅋㅋ
지난번 공연때 멘트를 많이 해줘서 솔직히 살짝 기대하긴 했음 하지만 시간에 쫓긴건지 뭔지 멘트가 많진 않았다
🦉 비가 왜 이렇게 오는거야? So.. What's with all the fu**ing rain?!!!
(이런 말 할만한게 오후 내내 되게 맑고 더웠는데 3시 넘으니 갑자기 흐려지면서 비 와르르 쏟아짐.. 영국인도 인정한 지랄맞은 K-장마)
😃 나랑 결혼해!!
🦉 Not Today...
(나: 안 된다고는.. 안하네..?.. 🤪)
😃 ("내가 당신이 살 집을 사놨어" 라는 피켓을 들고있음)
🦉 집을 샀다고? 방이 몇갠데?
😃 (작은 장난감 집을 보여줌)
🦉 ㅋㅋㅋㅋ뻐킹 코미디언ㅋㅋㅋㅋ
😃 영국가지말고 한국에서 살아!!!라고 소리침
🦉 응? 뭐라고? 하면서 가만히 서서 들어줌
😃 영국가지말고 한국에서 살으라고!!!!!!!
🦉 (못알아들은것 같음..) ㅋㅋㅋㅋ웃음ㅋㅋㅋㅋ땡큐베리머칰ㅋㅋ
어느 팬 😎 : 인자한 할아버지 웃음이다..!
소녀팬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줄려고 가만히 서서 지긋이 봐주는거.. 너무 스윗했다ㅋㅋㅋ 이러니까 자꾸 팬들이 한국에서 살라고 하고 여권 태워버린다 하지.... 그리고 한결같이 소녀팬들의 외침에만 응답하는 모습도 웃겼음ㅋㅋ
저번엔 공연이 세번 있으니까 아 앞으로 n번 남았군 하면서 여유있게 봤었는데 이날은 추가 공연이 없으니까 공연도 순식간에 끝난것 같고 뭐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나는듯.. 노엘도 공연을 빨리빨리 한것 같아서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지난번에 stand by me라는 노래 아냐면서 사람 놀래키더니 이번 투어에는 정말 셋리에 넣어줘서... 처음으로 라이브로 들을수 있어서 감격스러웠음.. 그냥 뭔가 셋리스트에 절대 안 들어갈것 같은 노래였는데 ㅋㅋㅋㅋ live forever할때 멤버들 차례차례 보여주는 화면도 좋았고 돈룩백할때 떼창하는 관객들 영상으로 잡아주는 연출도 좋았음ㅋㅋㅋ
🦉 우리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것 같아.. 믿을수 없는 일이야.
고맙고, 집으로 조심히 가고, 다음에 또 보자 We will see you again. Good night. 하면서 돈룩백 시작함
see you again이라는거 보니 다시 올려면 n년 걸리겠지... 환갑때 오시는거 아닌가.. 그럼 환갑잔치를 한국에서 하자고... 아무튼 돈룩백은 항상 들을때마다 눈물날것 같은 곡임... ㅠㅠㅠㅠㅠㅠㅠ 이 노래가 마지막곡이라서 그런건가, 이 공연 끝나면 또 언제 오는걸까 싶고 막막해서 그럴지도 모름
그리고 지난번 공연에서 했었던 무한돈룩백 이날도 해줌ㅋㅋㅋㅋㅋ 영상 찍어둘걸..ㅠㅠ... 아예 마이크 뒤로 서가지고 사람들이 돈룩백인앵거~ 돈룩백인앵거~하는거 유왓? 하면서 지켜보던데 아.. 정말... 아무튼 귀여워.... 지난번에 했던걸 기억하고 있구나 그것도 신기하고 귀엽고... ㅠ... 이런거 의미부여 안하고 싶은데 ㅠㅠㅠㅠㅠ 이 영감님이 의미부여를 하게 만들어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감기 걸렸나 중간중간 목 가다듬고 기침하고 그래서 보는 팬들 다 걱정함ㅠㅠ... 트위터에서도 팬들이 컨디션 저조한거냐고 막 걱정하던데.. 한가지 확실한 건 나보다 체력이 좋으심 그래서 딱히 걱정이 되진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제일 문제다........ ..ㅠ...
아무튼 공연도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나도 서둘러서 집간다고 공연장 불켜지자마자 부리나케 나왔는데... 집은 그 다음날 도착함ㅠ... 눈물,,, 차 끊길 시간이라 택시타고 올려고 하긴 했었는데 이 날 택시비 보다 다른게 더 문제였음 여기다 길게 쓰긴 그렇지만 집까지 오는데.. 너무 힘들었음...
공연장 잡기가 힘들다더니 정말인지... 어쩌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공연을 하게된건진 모르겠지만 다시는 킨텍스에서 공연 안했으면 좋겠닼ㅋㅋ 이번 공연이 유난히 힘들었던건 왜였을까 내 체력문제일까 아니면 3시간 넘는 대기시간 때문일까
5시부터 스탠딩 입장대기 - 6시반 입장 - 8시 실리카겔 공연 - 9시 하플버 본공연이라는 극악의 시간표.. 처음엔 이정도는 기다릴수 있을 줄 알았음. 그런데 막상 대기하는게 생각보다 꽤 힘들었고 특히 7시 넘을때까지 스탠딩 구역 입장 못하고 계속 서있었을때가 정말로 위기의 순간이었음 ㅠㅠㅋㅋㅋㅋ
거기에서 지친건지 뭔지 앵콜 브레이크 이후 네 곡 하는데 체력 다 떨어져서 너무 힘들었었다 오래 서있어서 다리가 아플줄 알았더니만ㅋㅋ 하도 영상 찍겠다고 고개를 빼놓고 있어서 그런지 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죽을맛이었음 웃긴건 공연 끝나고 보니까 사진 찍은것도 별로 없고 영상도 무슨 숏츠마냥 다 짧음ㅋㅋㅋㅋ 이건 뭐 내 자신에게 어이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