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갔다와서 글써놓은거 2018년이 마지막인거 실화냐

 

 

라떼는 말이야~~~ 여름 그 짧은 기간동안 락페가 세개 네개씩 있었어서 골라다니기도 힘들 지경이었는데 말이야~~~~~ 근데 어쩌다 보니 죄다 망해서 없어져서 펜타만 남았지 뭔가~~

이번 여름도 2018년만큼 더워서 가서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티켓을 못사고 망설였다... 원래도 토요일만 갈려고 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나중에 보니 토요일만 매진된 티켓.. 그래서 금-토나 토-일을 살까도 생각했는데 내 체력으로 락페를 이틀동안 볼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ㅋㅋㅋ ^_ㅜ 그냥 날도 더운데 가지말고 집에서 쉴까 했는데 며칠전에 극적으로 토요일 취소티켓을 잡게 되었음 

막판에 라이드가 못오게 돼서 취소표가 좀 풀리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역시 풀렸네 아 이럴거면 그냥 얼리버드 살걸~~~

 

 

이날 낮 온도가 34도 였나,, 그랬던듯 행사장 딱 도착했는데 정말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은데 태양은 미쳐버리게 뜨거웠었다... 정수리 타겠네... 양산 필수다... 

 

배고파서 푸드존 갔는데 뭔 앱을 깔고 그 앱으로 음식을 결제해야 밥을 사 먹을수 있다고 함...  안 그래도 이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이 많던데 그래도 현장 구매 가능하다는 공지를 봐서 별 생각 없이 국민 카드만 덜렁 들고 갔음

근데 현장 구매를 하려면 키오스크만 모여있는 부스로 가야하고 그 줄이 엄청 길었다 나는 키오스크가 부스마다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김치말이국수도 못 먹음 이미 예약 판매가 끝나서ㅋㅋㅋ

설상 가상 팟타이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손이 미끄러졌나 쌀국수로 잘못 주문해둠ㅠㅠ ???????  자리 없어서 대충 푸드존 그늘에 앉았는데 온돌바닥 마냥 뜨거워서 엉덩이 화상입는 줄... 그렇게 뜨거운 바닥에 앉아서 뜨거운 쌀국수를 포크로 먹었음...(젓가락 달라고 다시 가고 싶었지만 더워서 움직이기 싫었다) 그때가 펜타에서 제일 더웠던 때 였다. 그렇게 힘들게 밥먹고 나니까 오히려 공연 볼 때는 시원하게 느껴져서 좋았음 과연 좋은게 맞는가 

 

 

멋있다,, 불여우단 등장~~~!!!

 

전 갤익 현 검정치마 드러머 김희권

 

 

엄청 더웠는데 정장입고 온 조휴일,,

 

그도 그럴것이 중간중간 물대포도 쏴주고 가끔씩 바람도 불어주고... 라이브 보면서 있으니까 약간 락뽕에 찼었나봄 

검정치마 빼면 다른 팀들 노래도 거의 모르는데(심지어 스트록스도 노래 잘 모름) 다같이 모여서 노래 듣고 점프하고 하니까 재밌었다 이런 저런 깃발 나부끼는거 보는것도 너무 멋있고 사람들 슬램하는 거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고... 여자들끼리 막 모여서 슬램하고 하는 것도 너무 재밌어 보였다 ㅋㅋㅋㅋㅋ

제일 좋았던 순간은 실리카겔, 이승윤, 검정치마...ㅠㅠ...  검정치마도 진짜 완전 오랜만에 보는 거였는데 antifreeze 때 약간 감동받아서 눈물 찔끔 남 너무 좋아서ㅠㅠㅠㅠ락페 갔다와서 TEEN TROUBLES 음반만 계속 돌려 듣는 중ㅋㅋㅋㅋㅋ 

실리카겔은 요즘 되게 핫한 밴드였던 것 같음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노래도 좋았음 이승윤도 노래를 잘 몰랐어서 그런가 사진만 봤을땐 엄청 말랑해 보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하드한 락을 하는 사람이었음.. 그리고 공연도 재밌었다ㅋㅋㅋ 다음엔 예습 좀 잘 해서 가야겠넴... 

 

 

 

이디오테잎도 너무 재밌었다 존나 헤드뱅잉 하고 싶었지만 예전에 그렇게 하다가 목디스크 다친적이 있어서 주의해야함 ㅋㅋㅋㅋ아무튼 옛날엔 서브 스테이지 거대한 세모 천막이었어서 바람 안통하고 더웠는데 바뀌었군... 

 

 

사실 스트록스 보겠다고 간거였는데 생각보다.. 뭐랄까 스트록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보다가 약간 루즈해서 음료수 사먹고 화장실 가고 함... 공연도 뭔가 휘리릭 끝나고 예정시간보다 빨리 끝났었다. 빨리 퇴근하고 싶어서 두 세곡은 빼놓고 한듯

 

더위먹고 가서 뻗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래도 중간 중간 돗자리에서 누워서 쉬고 더위 피할 수 있는 버스도 있길래 들어가서 찬바람도 쐬고 여기저기 스테이지 다 다니면서 조금씩 공연 다 보러 다녔다... 물 2리터 넘게 마셨는데 화장실 두번감 

 

여름 락페가 이제 펜타만 남아서 사람들도 점점 펜타로 몰리는데 메인 스테이지 돗자리존이 너무 넓은 것 같음 그 돗자리존 빼면 정말 스탠딩 할수 있는 곳이 한줌인데 헤드라이너 공연 때 쯤 되면 왔다 갔다 하기가 어렵더라... 그리고 흙먼지가 너무 심해서 스테이지 왔다갔다 할때마다 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남ㅋㅋㅋㅋ 집 도착해서 클렌징 하는데 씨커멓게 모래먼지 묻어나옴,,, 옷 가방 신발,,, 죄다 흙먼지.,,, ㅠㅠ,,, 예전엔 비 조금만 와도 진흙탕 락페를 걱정했는데 여기는 반대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면 데이터도 안 터지는데 앱으로 밥 사먹는 시스템 좀 개선을 하던가 없애던가 했음 좋겠다 앱을 쓰게 하려면 기지국 트럭이라도 불러서 빵빵 터지게 해주던가.. 김치말이국수를 예약해야만 먹을수 있다는 이 현실 대체 무슨일인가... 이러다 나이 좀 더 먹고 락페 가면 인터넷도 안 터지고 앱도 쓸 줄 몰라서 밥도 못 사먹고 쫄쫄 굶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너무하네 ㅠㅠㅠㅠㅠㅠ 

 

예전엔 하도 여기저기 다 다녀서 락페의 소중함을 잠시 잊었었는데 이젠 락페 다 뒤지고 펜타만 남아서 그런가 너무 너무 소중해진 펜타.. 절대 망하지 마... (조휴일도 '펜타는 인천시에서 하는거라서 절대 안 망할거다'라고 하긴 함) 그리고 간만에 락페 갔다와서 진짜 재밌었다 맥반석 계란 처럼 구워져서 오긴 했지만... 손에 쿨토시 자국 발에 샌들자국 다 났지만.. 하지만 너무 즐거웠다 안 갔으면 어쩔뻔

비루한 체력으로 아직까지는 어찌저찌 잘 다니고 있는 듯 하다... 내년 펜타포트도 스테이지 저 멀리에서 누워서라도 볼수 있길🥹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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