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의 첫번째 공연은 현카의 오밤이 되었읍니다 껄껄.. 작년에 오밤 못간게 자꾸 생각나고 아쉽기도 하고, 처음에 올해 라인업 떴을때부터 딴건 못봐도 THE1975는 보러가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먹고 사는 것에(?) 정신이 없어지다 보니 아주 잠깐 오밤을 잊고 살았었더랬다. 솔직히 가고는 싶은데 평일이라.. 갈까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었다. 평일이고 그리고 더군다나 목요일이라... 나의 저질체력을 잘 알기에 공연 가기도 전에 걱정부터 앞섰다고 해야되낰ㅋㅋㅋㅋㅋ 어쨌든 목요일에 공연인데 난 월요일에 티켓 샀고요? 노래도 1집 몇곡과 Love me 밖에 모름... 예습도 제대로 안하고 가뮤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밤의 메리트? 이자 단점?이 바로 스탠딩을 선착순으로 입장 시킨다는 건데.. 이 말인 즉슨 정말 절실하게 맨 앞에서 보고 싶은 자여, 인터@@ 서버 광탈없이 너님들이 일찍 오기만 하면 앞자리에서 보는게 가능할 것이다. 뭐 이런 것이겠지..ㅇㅅㅇ 그래서 딴에는 펜스 한번 잡아보겠다고 공연장에 6시반쯤에 갔습니다만. 놀랍게도 이미 내 앞에는 50여명의 사람들이... 밤을 새고 앉아있었다... ....... 대단한 사람들........... 펜스 잡을 수 있을줄 알고 설렜는데 말이죠ㅠㅠ 1975가 5번 공연중에 제일 스탠딩 경쟁 치열할거 같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이야...... 휴가까지 내고 간건데 그냥 잠이나 더 잘걸..... 나 이날 새벽4시에 일어났는데...... 6시반에 가서 최대 3~4시간만 기다리면 번호표 줄테니까 참자 하고 간건데.. 그 시간이 넘나 길었고 그리고 넘나 추웠다... 펜스도 이미 나가리 됐고... 그래서 그땐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엄청나게 후회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 슈퍼소닉에서 20분 정도밖에 공연 못하고 간게 팬들에게 천추의 한이 되었던 것인가 아니면 잘생긴 외모와 까리한 노래때문에 숨은 팬들이 많았던 것인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침 9시에 번호표 나눠줬는데 그때 이미 한 170명 정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던 것 같다. 난 50번 후반대... 받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밥먹고 쓰러져 자다가 다시 일어나서 공연장으로 감..
악스홀에는 가운데에 펜스랍시고 이상하게 생긴(현대카드 마크처럼 생김) 조형물이 있는데, 뭐라도 잡고 봐야 좀 편하겠다 싶어서 그걸 붙잡고 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음. 그 조형물이 그렇게 튼튼하지도 않았고, 되게 붙잡고 버티기 힘든 구조였어서ㅋㅋㅋㅋㅋ 이런건 있으니만 못한 것.... 이럴줄 알았으면 완전 사이드 펜스라도 맨 앞에 갔어야 했던 걸까... 스탠딩을 몇십번을 가는데도 난 왜 이렇게 위치 선점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헬존인것 감안하긴 했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너무 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왜 항상 적응을 못하겠는지... 처음엔 엄청 앞이었는데 공연 시작하자 마자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하나도 안보이고 손도 위로 못올림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초반에 매티가 뭐라고 했는지도 솔직히 잘 기억이 안남.. 하도 밀려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잘 들리지도 않곸ㅋㅋㅋㅋ 사람들이 좋아서 소리지름 + 힘들어서 소리지름 비명소리로 주변에 난리남ㅠㅠ 뒤로 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너무 빽빽하게 모여 있어서 뒤로 가지도 못하고ㅠㅠ 한 서너곡 끝나면 살만하겠지 생각하고 계속 버텼는데 계속 밀어댐.. 결국 앞에서 뒤로 뒤로 밀려났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뒤쪽이 더 잘보이고 더 쾌적ㅋㅋㅋㅋ... 헬존보다는 공연장 뒤쪽이 더 잘보인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고 돌아옴.
Intro 때부터 심장 쫄리게 하더니 회색 맨투맨 입고 올라온 매티, 완전 마르고 여리여리하고 춤춘다고 막 몸을 좌우로 흔들흔들 하는데 아.. 진짜 너무 예뻐서 쥬금. 왜케 요정같지 저번에 한국에 왔을땐 공연을 제대로 못했다고, 그래서 오늘이 제대로 된 공연proper show이라고 크아악 멘트 설렘사 주의.. 공연 초반에 장미꽃 던진 것도 한송이 받아왔는데... 살면서 밴드가 뭘 던진걸 받아본 적이 없는데 ㅋㅋㅋㅋㅋ 꽃은 점점 시들고 있지만 나름대로 계탔다고 위로해봄니다... 근데 이 꽃을 어떻게 보관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멘트도 별로 안하고 노래만 미친듯이 한것 같은데 벌써 한시간 반이 지나있고..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게 가지
무대 장치도 엄청 이쁘고 2집 컨셉 처럼 핑크 핑크해서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올 만큼 예쁘고.. ㅠㅠ 물론 직접 눈으로 보면 더 예쁘고요 ㅋㅋㅋㅋㅋ 매티가 사람들이 THE1975 야광봉 만들어온거 흔드는거 보고 이 싸인 Fucking cool하다며 이렇게 생긴 음반이 이번에 나왔어! 그래서 새로운 음반에 있는 곡을 해볼꺼야 하면서 몇곡 해줬는데 진짜 다 내 취향.. 왜 이렇게 좋죠... 빨리 2집 나왔으면 좋겠다!!! 공연 내내 사람들 떼창도 개쩔고... 아 이걸 어떻게 따라불러 하는 곡도 다 따라 불러서 쵸큼 놀랬음.. 그렇다.. 역시 팬들이 한이 맺혀있었던 것이다...ㅋㅋㅋㅋㅋㅋ 앞쪽에 있다가 뒤로 빠졌는데 그 주변 사람들 엄청 떼창 잘하곸ㅋㅋㅋㅋㅋ 뛰라고 할때 다같이 엄청 잘뛰고 ㅋㅋㅋ 다들 엄청 신나있어서 재미있었음
Me 시작 전에 관객들한테 No phones! (근데 너무 다들 핸드폰만 들고 있더라)이러고... LOVE YOU 피켓 이벤트 하는거 보고 울것 같다고... 8ㅅ8 매티 생긴건 되게 시크하게 생겼는데 겁나 스윗하조.. 암튼 라이브도 생각보다 엄청 잘하고 공연내내 와인 마시고 시크하게 담배도 태우는데 일부러 그러는건가? 엄청 섹시한 것... 사람들 다 좋아서 쥬그라고 노린것이 틀림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별 생각없이 공연 보고 왔는데 영업당하고 와버렸네. 아 그리고 공연전에 매티 한국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9 ent 트윗으로 올라왔었는데 막상한 말은 안녕 everyone과 감사합니다! 정도 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한국말을 하나도 모르는데, 다음번에 올땐 한국말 유창하게fluently 할거라고 그랬는데 매티 반년후에 또 올지도 모르는데 괜찮겠닠ㅋㅋㅋㅋㅋㅋ?
회색 맨투맨 -> 검은 반팔티 -> 상의탈의
사실 이번 여름에 섬머소닉 오기로 확정됐다고 해서 아 이번에 가지말고 여름 락페를 노릴까 했지만, 이번이 첫 단독공연이기도 하고 앞으로 사람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가게 됐다... 언제 다시올지 몰라 뭐 이런것도 있고... 역시 갈까 말까 고민할땐 가는게, 가고 후회 안가고 후회라면 가고 후회 하는게 좋은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일단 첫번째 내한, 첫번째 단독공연 이런건 꼭 가줘야 하는것 같음.. 락페나 이런것도 처음할 때 라인업이 제일 좋은거 같고.. 그렇지 않나? 나만 그런가??? 아무튼 지금 공연본지 한 4일째 됐는데 아직도 갈비뼈도 아프고 목 근육도 땡기고 온몸이 만신창이라 주말에 나가지도 못하고 드러누워 있긴 하지만 아침 그 꼭두 새벽부터 나와서 난리치고 공연볼땐 사람들한테 겁나 치이고 그래도 공연 보면서 느꼈던 그 좋았던 순간들 때문에 그걸 또 다 잊어먹고 하핳 또 가고 싶다 헤헿ㅎㅎ 이러게 되는 것 같다. THE1975 또 왔으면! 어쨌든 아 공연장 근처에 이제 폴바셋하고 스타벅스 생겨서.. 예전에 항상 일찍가도 할것도 없고 앉아있을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이제 거기서 죽치고 앉아있으면 좋을것 같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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