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여름이 되면 안갈수가 없게된 ㅋㅋㅋㅋㅋㅋ 나의 여름휴가 같은 존재이자 이젠 의무감?에 가게되는 록페스티벌

펜타포트는 개인사정상 못가게 돼서 안산만... 가게 되었지만 뭔가 돈주고 고생만 하고 온것 같은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2013년에는 이 지경까진 아니었어서 그래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13년도엔 운동화 신고도 다닐만 했었는데......

올해는 계속 밤마다 비오고... 계속 비오고.. 그래서 그런가 부지 전체가 갯뻘처럼 변해버린 끔찍한 장면을 보고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음을 무릅쓰고 장화를 들고간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고. 2016년에는 또 어떻게 가나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든다



하지만 (나의 최고존엄인) 노엘갤러거와 (한국에서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푸파이터즈를 볼 수있다는 생각 때문에 

중간에 도망 안가고 그 뻘밭을 견디고 온것 같다! 그리고 텐트 안치고 근처 숙소에서 숙박한 것도 정말이지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함... 

텐트치고 야영하다 X됐다는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ㅠㅠ 



금요일에는 생ㅋ업ㅋ이 있는 관계로 오후 느지막히 도착해서 RIDE부터 봤는데, 

이 전에 이미 비가 조금 내려서.. 이때만해도 땅이 살짝 질척거리지만 그래도 살만하다 싶은 상태..

하지만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계속 미친듯이 비옴ㅋㅋㅋㅋㅋㅋ 그 때부터 부지는 사람 발이 닿는 모든 곳이 헬이 되었음.. 마지막날에는 부직포를 다 깔아놨지만.. 그래도 소용없었음. 잔디밭 아래의 모든 땅 전체가 내핵까지 물렁거리는 상태가 된것 같았다. 존무 ㄷㄷㄷㄷ



그걸 예상 해서 그런가?? 푸드존에도 음식만 팔지 테이블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 테이블 놔둬봤자 무쓸모가 될거라는걸 알아서 그런가? 시발? 아니 그럼 음식을 어디서 먹으라는거지? 사람들 먹을 곳이 없어서 음식 사서 다들 서서 먹음... 하.. 

그나마 나는 외부에 숙소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야영하는 사람들은 밥을 어떻게 먹으라는 거지? 공연도 공연인데 밥은 먹어야 될거 아닌가



그리고 모기가 진짜 개존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 그 이상으로 존많 여름에 파리 날아다니는 것 처럼 모기가 그냥 대낮에도 날아다님.. 파리보다 모기가 더 많음. 모기퇴치제? 팔찌??? 모기로션???? 이딴거 다 무쓸모...


공연장 왔다갔다 하는 중간에 모기퇴치제 뿌려주는 기계가 있긴 했는데 나중엔 사람들이 많이 뿌려서 그런가 아무리 뿌려도 안나오고.... 8ㅅ8 

13년도에는 의료지원소에 가면 모기팔찌 나눠주고 그래서 그거 차면 안물렸는데... 

이번에는 모기팔찌 엄청 많이 사가서 팔다리에 다하고 틈틈히 로션 발라줬지만ㅋㅋㅋㅋㅋㅋ 무쓸모였음. 

내가 그나마 그렇게 유난스러울 정도로 바르고 뿌리고 해대서 그정도만 물린것 인가 싶기도 하고ㅠㅠ



집에와서 뻘에 절은 장화 닦는데ㅋㅋㅋㅋㅋ 장화에서 모기퇴치제 냄새가 진동하던데.. 그런데도 모기가 다 들어가서 내 다리를 물었다.... 

락페 다녀온 후 한동안 사람들이 내 다리 보고 어디서 맞고 왔냐고 물어보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다 더 심하게 물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는 거.. 



올해는 그냥 그 물렁거리는 공연부지와 모기 때문에 기가 다 빨렸던 것 같다. 푸파 끝나고 나오는데 아 드디어 이곳을 나가는 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까지 들 정도였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인업 말고는 다 별로였던 최악의 페스티벌 아니었나 싶다.





공연 얘기를 해보면.. 금요일에 도착해서 그냥 작정하고 노엘 공연때 까지 펜스 안에 들어가서 기다릴까 하다가.. ㅠㅠ 솔직히 진짜 고민했지만 그렇게 하긴 또 아쉬워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공연 보고 다녔다... ㅋㅋㅋㅋㅋ 노엘이 저의 최고존엄이긴 하지만 저는 데드마우스도 보고 싶었읍니다.. 





정말 제일 맛있고 가성비 최고였던 김치말이국수 매일 이거 하나씩 먹음

딴건 별로였다.. 다 비싸고 핵노맛 

 





휴 노엘 갤러거를 1년동안 3번을 볼수 있을거라 그 누가 예상했겠읍니까!?!!!!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었네... 솔직히 말하면 이미 두번 봤으니까 뭐ㅋ 이번엔ㅋ 가볍게ㅋ 즐겨야지ㅋ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샴페인 슈퍼노바에서 사람들이 했던 역대급 이벤트 때문에 지난 단공에서도 울지 않았는데 현실 눈물 터졌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플래시 켜기 이벤트는 전에 폴맥 공연에서도 해서.. 와 진짜 이쁘겠다 진짜 슈퍼노바겠다! 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스크린에서 노엘 뒷모습이 보이고 그 앞으로 수많은 플래시가 별빛처럼 비치는데 아.. 정말 슈퍼노바를 보는 것 같이 멋있었고. 관객들의 노엘을 향한? 마음과 진심이 느껴진다(뭔가 존나 오글거리조...) 는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8ㅅ8


궁예질이지만 일부러 기타솔로도 엄청 길게 연주해주고, 노엘이 이 곡 끝나고 정말 멋있다고 말해줬던걸 생각해보면 자기가 보기에도 멋있긴 했나보다.. 이제 앞으로 샴페인 슈퍼노바 때는 꼭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때 그렇게 해맑게 웃으셨다면서요...?????????? ㅠㅠ 하... 나도 보고싶었어.. 하지만 난 너무 뒤였어서... 슬프다 흡..ㅠㅠ





빨리 또 오세요.. 생일파티 거하게 해드릴테니..





토요일에는 정말 딱히 본게 없는 그런 날이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나가기 싫었다.. 숙소... 넘나 좋은 것.. 고기.. 에어컨.. 티비까지 모든게 다 있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컨 때문에 집에 와서 코감기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느지막히 나왔는데 부지가 OH 헬게이트 오픈 OH 걸어 다니기도 짜증날 만큼 지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디오테잎과 술탄 갤익 피아의 콜라보는 존나 재미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이 푹푹빠져서 잘 뛰지 못했던게 한이라면 한... ㅠㅠㅠ









아무튼 이날 헤드라이너였던 케미컬 브라더스 공연 시작 10분 전에 펜스 닭장앞에 얼쩡 거렸는데 스탭이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라고 들여보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ㅋㅋㅋㅋㅋ굳이 들어가려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근데 사람도 엄청 꽉차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곳은 뻘밭이 아니었읍니다.. 개좋음... ㅠㅠ 이렇게 쾌적한 펜스는 처음이얔ㅋㅋㅋㅋㅋㅋㅋ 안산 공연부지에서 가장 쾌적한 곳이 펜스였던 것 같다. 아예 뒤쪽이라 빡세게 미는 사람도 없고.. 정말 좋았다ㅠㅠ 영상도 영상인데 레이져쇼에 미러볼 로보트들까지 무대위로 다 올라와서 볼거리 들을거리 충만했던 한시간 반이었음.ㅋㅋㅋㅋ BELIEVE 때 정말 정신놓고 뛰논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안산 다녀온 후 한동안 나의 노동요였던 곡! 이대로 숙소 들어가기 아쉬워서 글렌체크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 타이거 디스코? 나와서 다같이 율동같은 춤추고 재미졌음 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이 날은 비는 안와서 좋았지만, 이미 공연 부지 전체는 회복 불가능한 뻘밭.. 그리고 비가 안오니 존나 더움...... 너무 늦게 가면 주차장이 꽉차서 주차할 곳이 없는 관계로 일찍 가서 도착 하자마자(그래봐야 오후1시였나 그랬지만ㅋㅋㅋㅋ) 국수 한그릇 흡입하고 그늘에 누워서 쉼..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탄 공연하는데 너무 더워서 움직이지 못함..... 






해가 조금 떨어졌을때 시체처럼 일어나 퉨티원 파일러츠 보러감. 그동안 내한을 몇번이나 했는데 한번도 못봤던 퉨티원.. 이번에 처음으로 보는 거였는데 멤버들 공연 쩔게 해주고 관객들도 완전 재밌게 놀고 리액션 개쩌름... 역시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얼마나 잘 교감하느냐 (???? 이건 뭔 개소리??)에 따라 그 재미가 달라진다는 걸 느끼고 옴 하.. 뭔말인지 내가 써놓고도 모르겠네 







그리고 그냥 메인 스테이지가서 푸파나 기다리자 싶어서 이후로 계속 펜스에서 죽침.. 의외로 또 널널한 펜스 22222 푸파가 마지막이라 사람 엄청 많고 그래서 펜스 못 들어갈줄 알았는데 모터헤드 때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었다. 펜스의 맨 앞줄만 치열한건가?..... 어쨌든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드디어 푸파를 영접...ㅠㅠ...... 아 유 레디?!!!!!!!!! 하면서 현수막이 걷히던 그 순간이 아직 눈에 선하닼ㅋㅋㅋㅋㅋㅋ








멀리서도 보이던 그의 치아 호방한 사나이의 모습 존멋 9ㅅ9 



지금은 이미 반년이 지났으니, 이젠 기억도 희미하지만.. 다리 골절 이후 글래스톤베리 공연을 취소하면서 아시아 투어는 과연 올 수 있을지 걱정했던 푸파이터즈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롤형(왠지 그롤은 오빠가 아니라 형이라고 불러야 할것 같긔)이 만든 왕좌 덕분에(?) 무대 끝 부분까지 왕좌가 튀어나와 있어서 관객 입장에선 더 잘보여서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롤은 첫 곡때부터 이 새끼들 뭐지? 뭔데 이렇겤ㅋㅋㅋ 미친놈들 같은거지??? 하는 황홀한 표정으로 쳐다봐줘서 더 좋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펜스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람들이 특히 더 미쳐있었던것 같다 더 프리텐더 때 존나 슬램하고 다 미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깁스한 상태로 살짝 일어나서 춤도 덩실덩실 춰주고 ㅋㅋㅋㅋㅋ 롹앤롤 쾌남 그롤... 넘나 멋진 형님.... 반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맨 마지막곡인 Best of You 끝나고 나서는 사람들이 후렴구만 한 10분은 떼창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명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ㅋㅋㅋㅋㅋ 하.. 그때 생각만 하면 이러면 안되는데 안산의 기억이 미화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 






노엘과 푸파만 기다리면서 버틴 3일이랔ㅋㅋㅋㅋ 푸파 공연 끝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공연장 나와버림.. 특히 메인스테이지 주변이 땅상태가 너무 심각했던것 같다.. 서브 스테이지는 그래도 그나마 나았던것 같은데 (아니야 생각해보니 사람들 발디디는 곳은 다 별로였어..) 메인과 푸드존 일대는 사방이 물웅덩이라 걸어다닐수도 뛸수도 없었던 최악의 공간이었다..ㅠㅠ 근데 공연장 나와서 길건너 식당에서 밥 먹는데 시발 밥 먹는데 모기가 왜 이렇게 많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공연장에서도 안나던 짜증이 거기서 날 뻔 했다. (공연장 나오면 모기가가 그래도 덜 많을줄 알았는데.. 모기가 사람들 따라다니나...) 대부도는 그냥 모기 천국인건가... 도대체 2년동안 대부도에는 무슨 일이 생긴걸까.. 알 수가 없는 노릇


안산으로 장소를 옮겨서 그나마 좋은건 우리집하고 좀 가까워져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거? 그거 하나 말고는 ㅎㅎ 뭐 좋은게 있나..... 올해는 특히 라인업 말고는 좋은게 없었던 것 같다. 공연장까지 걸어가는 그 먼 길 음악소리 들으면서 가다보면 막 설레다가도 뻘밭에 한걸음 디디는 순간부터 기분이 뭔가 구려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ㅠㅠ


주최측에서도 이런 최악의 사태까지는 예상을 못했겠지 싶긴 하지만.. 방역을 그렇게 잘 해놨다면서요... 호언장담하더니.. 공연장까지 들어가는 길도 13년도에는 아스팔트라서 존나 뜨겁고 더웠는데 이번엔 습지(?) 주변으로 다녀서 들어가면서 부터 모기 밥되는 기분이 완전하고요??ㅋㅋㅋㅋㅋ 펜타포트도 공연 부지 만들기 전에 막 이상한 허허벌판에서 많이해서 이상한 뻘밭도 많았고 매립지 같은데서 해서 냄새 나고 그런곳이 많았지만.. 15년도 안산이 공연 부지중에서는 최 악 이었던 것 같음. 


안산 말고 다른 곳에서 할 수는 없는건가? 이게 최선인가? 싶기도하고. 거긴 땅 자체가 그냥...ㅠㅠ 안될 것 같애.... 아예 3일동안 비가 안와야 그나마 괜찮을것 같은데..... 그건 애초에 불가능하고.. 주차장도 완전 헬 오브 헬.. 공연장하고 제일 가까운 주차장 말고는 다 내려서 존나 한참을 걸어가야하는데 주차장에서 공연장 가는 셔틀버스는 배차간격 거의 한시간에 한대? 이 수준... 사람들 줄 존나 서있는데 버스는 엄청 코딱지만하질 않나.. ㅋㅋㅋㅋㅋㅋ 공연을 보러 가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모르겠더라 진심으로 


그리고 각각 주차장 상황을 주차장 스탭들도 모름.... 그냥 여긴 만차니까 딴데가라.. 해서 딴데가면 여기도 만차니까 딴데가라.... ^^;;; 이게 뭐람..ㅋㅋ..... 진짜 욕먹어도 쌈.,..... 이제 1월이니 또 얼리버드 팔고 라인업 나오고 하긴 하겠지만... 또 이런 곳으로 내돈주고 공연보러 가라고 하면... 뭐 힘이 있나.. 가야지..... ㅠㅠ....... 장화를 더 긴걸로 사서 신고 갈까.... 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osted by LAZY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