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온 노엘 갤러거의 공연을 보고 나서 블로그에 들어오니 

내 블로그가 3개월 이상 로그인을 하지 않아 휴면상태였던 것을 알게되었땈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때 정말 열심히 했던 블로그도 이젠 귀찮고 피곤해서 그런지...

공연을 다녀오고 나서도 쓰잘데기 없는 시부렁거림이 넘치는 후기도 쓰기 귀찮고ㅠ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사진 한장 올리고 짤막한 글자나 좀 쓰고 전송하면 끝인 요즘이다...

글 재주 없는 나같은 사람한텐 좋은것 같긴 한데, 이젠 이렇게 이상한 글이나 쓰면서 블로그를 하는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고 그렇다. 


어쨌든 한동안 귀차니즘에 빠져 휴면상태에 있던 내 블로그를 다시 깨운게 노엘 갤러거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뭔가 감회가 남다르고 그렇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2012년 단독공연 때처럼 이번에도 공연은 이틀간 하게 되었는데

장소가 정말 듣도보도 못한 워커힐 시어터라는 곳이었다. 

몰랐는데 워커힐 호텔안에 있는 작은 공연장같은 곳이었음.. 이 공연 때문에 워커힐 처음 가봄... 중국인 관광객들 정말 많았음.. 토요일엔 더 많음..


처음엔 노엘이 공연하고 바로 호텔에서 쉬려고 여기로 공연장을 잡은거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보니.. 그럼 그렇지 여기가 숙소일리가 없다는 예감이 확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너무 생소하고 정보가 없는 나머지 정말정말 엄청 작은 공연장 인거 아닌가? 했는데 

생각보다 공연장이 엄청 컸다는 것이 반전ㅋㅋㅋㅋ 바로 옆 악스홀 보다 좀 더 크거나 비슷한 정도인듯.


근데 개인적으로 공연을 하기에는 좀 부적합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살짝 연회장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중간중간 객석간 높이차가 좀 있어서 스탠딩 공연일땐 좀 위험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음향도 좀 많이 별로였음.

그리고 원래 있는 무대는 약간 타원형인데, 펜스는 직선이라서(무대 가운데가 펜스와 무대간의 폭이 제일 좁아져 있었음) 강친들이 가장 헬게이트인 가운데쪽을 왔다갔다 하기 굉장히 어려워 보였음. 난 그냥 이 공연장이 마음에 안 드는것 같다. 


어쨌든 지난번에도 원래 하루만 가려다가 마음이 변해 다음날 또 갔던 것을 생각해서 난 철두철미하게 양일 티켓을 다 사놓았고(신카로 사서 외상잼).. 

심지어 금요일은 펜스도 잡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내가 인생을 살면서 이런 일이 다 있다니 부엉신이시여 감사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 자리를 클릭했을때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라며 예매창이 하얗게 변했을텐데.. 

어쨌든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것 같다. 올해의 운을 여기에 다 쓴것 같음ㅋㅋ





오프닝 밴드는 바이바이배드맨! 현재는 신보 작업 중이라고 하고, 보컬이 갱장한 와싯빠인것 처럼 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오프닝밴드로 서지 않았으면 자기도 관객석에 있었을 거라고 했었다. 어쨌든 신보에 실릴 곡들로 세곡을 들려줬는데 노래가 되게 괜찮았다. 키보드 치는 분이 완전 흥이 넘치셔서 시선강탈 쩔어주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보고 싶다







금요일 공연은 정말 한시간 반 내내 노엘 얼굴만 보다가 끝난것 같았다... 노엘 얼굴 보고 있으니 뒤에서 아무리 밀어도 힘이 들지가 않았음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내가 사이드 쪽에 있어서 그랬는지, 상대적으로 가운데에 있던 사람들 만큼 엄청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근데 다음날 허리 두동강 나는줄 알았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으로 몸을 일으키기 힘들었다. 


공연땐 몰랐는데 금요일 공연은 A구역이 완전 개판이었다고 함..ㅠㅠ

사람들이 하도 밀어서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도 하고 ㄷㄷㄷㄷ 내가 본 것만 해도 한 3명이 강친들에게 뽑혀져서 실려나갔고ㅠㅠ... 어떨땐 노엘이 연주하면서 실려 나가는 사람을 매우 걱정스럽게 쳐다보기도 했었다. 

저번 공연때도 다들 엄청 밀어대고 그랬긴 했지만 뭐 아무튼.. 왜 이렇게 미는건지, 누가 이렇게 미는건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솔직히 미는거 존나 짜증남!! 안밀고 제자리에서 보면 다 잘보이는 공연장인데ㅡㅡ 


금요일 노엘의 멘트는 별로 많지 않았는데.....

중간에 어떤 관객이 유아 쏘 어메이징!!!!!!! 이랬는데 

Oh I know I know! SO DO YOU! 했다가 uh... Not Really 이러질 않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한국에 왔을땐 내 생일이었지? 그래서 한국에 올 때면 항상 내 생일인것 같아. 고마워' 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말을 우리가 실제로 들은건지 환청인지 의심될 정도로 역대급 다정한 말을 해줘서 사람들을 다 설렘사 시켜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일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 않았나????? 그랬는데 지난 공연때 생일 축하 노래 불러준거랑 생일케이크랑 술바구니 받은것도 다 기억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암튼 감동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앵콜 기다리면서 Live Forever 부르는거 가만히 들으면서 감상하더니 

올ㅋ하면서 바로 Don't Look Back In Anger 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정말 립포에버 해주는 줄 알고 설렜는데.. 노엘이 립포에버를 공연중에 부르고 안부르고를 떠나서 이제 이렇게 팬들이 립포에버 부르는건 한국의 전통이 되어버릴 것 같음..







토요일은 C구역에서 공연을 봤다. 계속 매진이라 정말 겨우 산 티켓 ㅠㅠㅠ

이날은 뒤 쪽에서 봐서 그런지 음향도 좀 낫게 들리는 것 같았고. 사람들 떼창도 아주 우렁차게 잘 들려서 정말 좋았음. 특히 Don't Look Back In Anger의 떼창은 정말... 정말 감동적이었다. 공연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노엘도 곡 끝날때마다 땡큐 땡큐 땡큐베리모치 해주고.. 


이날 공연 때 내가 진짜 놀란게 있었음ㅠㅠ

사람들 환호성만 들으면 여기가 노엘 갤러거 콘서트장인지 엑소 콘서트장인지 모를 정도로 끼야야야야ㅑㅇ아앜 하는 정말 하이톤의 여학생들의 함성소리가 나는거임.. 20대도 아니고 10대의 여학생들 목소리ㄷㄷㄷㄷㄷㄷ 정말 팬들의 연령대가 확 낮아진 느낌이랄깤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정말 신기했음. 그래서 노엘이 투어일기에 관객들이 거의 10대 여자애들인게 신기했다고 써준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공연장 주변을 보니 정말 1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꽤 많았고 입장하려고 줄설때도 내 주변에 다 나보다 기본 -8은 되는 학생들만 있어서 엄청 어색하고 민망하고 그랬음.. ㅠㅠ 근데 그 학생들이 엄청 붙임성이 좋은건지 혼자 오셨어요? 하고 먼저 말걸어줘서 신기하고...몇살이시냐고 물어봐서 다시한번 민망하고 그랬음.


내가 10대였을땐 이 세상에 오아시스라는 밴드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이 학생들은 어떻게 노래를 다 듣고, 공연보러 이 외딴(?) 공연장까지 찾아오는지... 정말 신기한 기분이었음. 이렇게 쓰니까 정말 내가 완전 어르신 같은 느낌이 드는데ㅋㅋㅋㅋㅋㅋ 공연 끝나고 공연장 나오니까 그 주변에 엄마 아빠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녀분들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고....


토요일날은 사람들이 떼창 엄청 잘한다고 유 아 엑설런트! 라고 말하던 노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어쨌든 저번처럼 마지막날 한 곡을 더 해주는 것 같은.. 그런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간과 돈이 되어 두 번 다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ㅋㅋㅋㅋ

SEE YOU SOMETIME SOON 이라고 하는걸 보아.. 왠지 여름에 또 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순식간에 이틀간 공연이 끝난지 3일만에 노엘의 투어일기가 올라왔는데ㅋㅋㅋㅋㅋㅋ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이 존나 좋아 너네가 존나 짱이야 한국 팬들은 노래도 존나 잘따라 부르고 기타솔로 브라스파트 부르는건 물론이고 립포에버도 다같이 불러. 얘네들이 다같이 하는 손동작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해야 돼!!!! 고기도 존나 맛있고 비행기에서 내린지 2시간 이나 지났는데 내 아이패드 찾아준 승무원도 천사같이 친절하고.. 이런 내용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짝 놀랐음ㅋㅋㅋㅋㅋ 이렇게 한국에 대한 얘기를 오래 한 적이 있었나? 진짜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 같은데.. 립포에버 부르는거 보면서도 올ㅋ 하고 마는것 같더니 이런것도 다 투어일기에 써주고.. 감개가 무량하지 말입니다.. ㅠㅠ 



2009년에 처음으로 오아시스 공연을 봤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2015년이 되어버린게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어색하고, 나도 나이를 많이 먹긴 했는가보다 싶어서 슬프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 공연 보고나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항상 3년에 한번씩 오는걸 생각해 봤을때 다음 단독공연은 2018년... 그럼 내가 나이가 서른이 된다.. 하핳....^_ㅜ 그때도 난 별일없이 이 사람의 노래를 듣고 공연을 보러가고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싸인도 한장 받으면 정말 좋을텐데 하핳... 왜 덕후는 계를 못타지? 아무튼 노엘 갤러거도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3년 후에 아님 3개월 후에 또 봐야 하니까....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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