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ggy Dog Story

모기와 진흙탕에서 사투를 벌였던 안산에서의 Mosquito & Mud 페스티벌이 끝나고 이매진 드래곤스 내한공연 보러 갔다!!! 근데 왜 자꾸 공연이 평일이죠...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열심히 올림픽홀에 가니까 거의 6시가 다 되었는데. 올림픽공원역 물품보관소는 이제 운영을 안한다고 하고, 머천다이즈 중에 팔찌가 이뻐서 살려고 했더니 이미 매진이 됐단다.. 포스터도 매진이란다... 헠ㅋㅋㅋㅋㅋㅋ 머천다이즈 매진인건 별로 못본것 같은데ㅠㅠ 팔찌 사고 싶었는데 아쉬움 ㅠㅠㅠㅠㅠㅠ

머리 쪽진 댄이 살짝 보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탠딩 앞번호였어서 정말 당연하다는 듯 맨 앞펜스를 잡았는데, 이날 무대가 T자 모양으로 가운데가 돌출이 되어있었고.... 공연 시작하고 나서 나는 맨 앞을 선택한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ㅋㅋㅋㅋㅋㅋㅋ 멀리까지 길이 뻗어져 있으면 나가게 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라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보컬인 댄은 자꾸만 가운데로 나갔곸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제대로 댄을 보지 못했음. 그 대신 바로 앞에 서있던 작고 귀여운 벤을 열심히 바라보았다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해맑게 웃는데ㅠㅠ 와앜ㅋㅋㅋㅋㅋ 그 웃음에 한방에 영업당했음... 

댄은 태극기에 이매진 드래곤스 새겨진 거 뙇 들고 올라오더니... 한 두곡 끝나자 마자 갑자기 눈시울이 촉촉해짐... 백스테이지에 있을때는 이 정도일줄 몰랐는데, 너무 좋다곸ㅋㅋㅋㅋㅋㅋ 공항에 갔더니 사람들이 편지도 주고 맛난것도 주고 선물도 주고 그랬다고ㅠㅠ 하면서 다는 못알아 들었는데 아무튼.. 갑자기 끝인사st의 멘트를 하면서 나 졸라 감동먹었어ㅠㅠ 하는걸 막 드러내는데 내가 다 좋아서 쥬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댄이 가운데 있다가 중간중간 내 앞에도 왔다 갔는데 앜 기럭지 엄청 길고... 몸매 엄청 좋고... 눈동자가 엄청 파랗고 이뻤다... (이렇게 또 한번 영업당하는 구나...)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앞에 왔을때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 떼창하고 환호하는걸 보면서 눈망울이 감동으로 일렁거리는걸 몇번 봤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내 앞에 엄청 큰 스피커가 놓여져 있어서 그 위에 몇번 올라왔었는데.. 무대에서 건너오다가 한번 삐끗ㄷㄷ하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스피커 위로 안올라오더라ㅠㅠㅠ 삐끗하는 순간 그 앞에 관객들 다 놀래서 으악 하면서 손뻗고 강친들도 뭔일났나 싶어서 오곸ㅋㅋㅋ 댄도 완전 놀랐는데 안 놀란척 하고 감ㅋㅋㅋㅋㅋ 다행히 별일 없었다

또 우리가 상상용이라고 불리는걸 안다곸ㅋㅋㅋㅋ SANG SANG YONG! 말해줘서 관객들이 계속 상상용! 상상용! 외치게 만듬... 공연전에 에릭남하고 인터뷰 했다더니 상상용이라고 알려준 모양ㅋㅋㅋㅋ 앵콜 때도 계속 상상용! 상상용! 외쳐서 좋았다. 한국어가 이렇게 편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댄이 공연내내 태극기 바닥에 안 떨어뜨리려고 북칠때(태극기를 큰 북위에 올려놨어서..)도 계속 요리조리 잡고 치는거 보고 또 영업당함...아니면 마이크 스탠드에 곱게 걸어놓고... 서...섬세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앵콜곡 The Fall 할때 웨인하고 벤하고 자리 바꿈...잘보면 황금기타 보이는데 존멋... 지져스... 

이번에 너무 앞에서 봐서 그런가.. 조명이나 무대 영상이나, 이벤트 할때 얼마나 멋있고 존예였는지를 체감을 못했던게 좀 아쉬운것 같다 ㅠㅠ 사진으로 보니까 엄청 멋있던데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공연장 음향도 썩 좋지 않았음... (이건 맨날 그래서 이젠 뭐...) 

그래도 관객들이 다들 미쳐서 ㅋㅋㅋㅋㅋ 떼창도 엄청났고 뒤에서 막 밀지도 않아서 펜스 잡고도 걱정 많이 했는데 나름 편하게 본것 같다ㅠㅠ 역대급 평화로운 스탠딩 공연이었습니다... 맨날 헬게이트만 골라가다가 이렇게 평화롭게 보고 오니 뭔가 낯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연 끝나고 나니 자발적으로 쓰레기 치우시는 분도 있고ㅠㅠㅠ 와 다들 배우신 분들..... 공연 보기 전까지는 이매진 드래곤스를 엄청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공연 관객 분위기 이런게 다 좋으니까 공연 자체를 재밌게 즐기고 온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공휴일이라 쉬기까지 하니... 날짜 선택 능력까지 탁월 ㅠㅠ 그러니까 다음에 또 와줘요 

올해 한동안 열심히 공연다니고 락페까지 갔다왔는데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예매한 공연이 없으니 뭔가 마음이 헛헛하고 그렇다.. 락페 끝났을때 보다 더 허한 느낌적인 느낌.... (사실 안산에서 공연 다 보고 나올때는 내심 좋았음...... 이 뻘밭을 드디어 나간단 사실이 행복했다) 이러가다 다른 공연도 예매해서 갈 기세... 마룬파이브 가고싶다... 뮤즈도..... 하핳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