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ggy Dog Story

간만에 쉬는날이니 블로그를 켜서 다시 아무말 대잔치를 해보자ㅋㅋㅋㅋㅋㅋ 공연 끝나고 공연 같이 본 지인의 집에 놀러가서 12년 파리 라이브를 보다가 피곤함에 지쳐서 잠이 들었고 다음날이 되었다.... 목은 이미 맛탱이가 가있고 다리는 아프고... 몸은 피곤하고 나름대로 일주일동안 비타민과 프로폴리스 홍삼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었는데ㅋㅋㅋ 효과가 별로... (아니면 먹어서 이 정도인건가) 어쨌든 난 어제랑 똑같이 G1이었고 입장번호도 nnnn이긴 했지만 전날하고 거의 비슷했음 근데 이 날이 입장 번호가 더 빨랐는데 들어가보니 어제보다 사람이 더 많았음ㅠㅠ.. 왜일까.. 기분탓인가.....

또 똑같이 기다리다가.... 들어와서 앉아있다가.... 피곤해서 졸다가..... 할 게 없다.... 핸드폰도 안터진다... 하다가 7시가 되고 Jess Kent가 무대에 올라옴. 이 날도 역시 관객 분위기 좋았다. 그리고 델라라는 곡을 하기전에 오늘이 Tragic day란 걸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음... 모두들 공연 전에 오늘이 어떤날인지 3년전에 얼마나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들었나봄ㅠㅠ

다시 콜드플레이가 나올때까지 30분을 기다림. 전날하고 비슷한 위치에 있었는데 훨씬 인구밀집도가 심했음.... 기분탓인가....222 어제 공연을 한번 봐서 그런가 첫날에 느꼈던 짜릿함? 이런건 아주 조금 덜했던 것 같다. 전날은 오프닝 부터 충격 그 자체였는뎈ㅋㅋㅋ

 근데 왜 사진은 더 짜릿해보이지 

어쨌든 대충 순서를 알아서 그런지 아 이제 나오겠군 정신놓고 놀아야짛ㅎㅎㅎㅎㅎ 하고 있었음. 근데 두번째 곡인 Yellow 를 중간에 끊고 크마가 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분이 여기 와줘서 정말 고맙고! 오늘 부활절이니까 All of you! Happy Easter Day! 그리고 오늘 세월호 3주기인 날이니 10초 동안 조용히 묵념을 하자고, 그리고 다시 쇼를 시작한다면 더 멋진 공연이 될거야! 라고 하면서 스크린에 노란 리본이 나타났음. 순식간에 사람 많던 경기장이 한순간에 조용해지고... 노란 리본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터짐. 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왜케 눈물이 잘나냐

아무래도 세월호 3주기인 날이니 아무것도 안하진 않겠지라는 생각은 하긴 했지만 이렇게 노래를 중간에 끊고 묵념하는 시간까지 가질 줄은 정말 예상 못했음. 그리고 나서 보니 멤버들 모두 세월호 리본 뱃지를 하고 있었고 크마는 손목에 팔찌, 허리띠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리고 관객들의 자일로 밴드도 모두 노란색이어서 다같이 노란 리본을 매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먼 외국에서 처음 한국에 온 밴드도 이 참사에 대해 이렇게 가슴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는데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은 왜 이런 슬픔을 외면하고 비난하고 이용하려 하는지.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슬픈 마음이 들었다. 이런날 나는 좋다고 공연 보러 오고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는데, 양심의 가책도 좀 풀리는 순간이었다. (다음날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Yellow가 나왔고영상으로 스크린에 노란 리본을 띄운 이날 공연 영상이 나왔더라ㅠㅠ)

다시 공연 얘기로ㅠㅠ ㅋㅋㅋㅋ Paradise때 리믹스 버젼으로 넘어가는데ㅋㅋㅋㅋㅋ 싸이팬인 크마가 오우 아워나단스! 단스! 단스! 하더닠ㅋㅋㅋㅋㅋ 마더파더젠틀맨~ 마더파더젠틀맨~ 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넘나 영국식 악센트인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 때 공항 마중나가서 계탔던 코끼리 분이 스크린에 잡혔더랔ㅋㅋㅋㅋㅋ 후렴때마다 계속 나오던데ㅋㅋㅋㅋㅋ 졸귘ㅋㅋㅋㅋㅋ

이 날 공연은 B 스테이지에서 Princess of China 불러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일 셋리스트 다를것 같긴 했는데ㅠㅠ 아 이노래 좋아했는데 실제로 들을수 있다니 왜 이 노래를 고른건진 모르겠으나 공식 홈페이지 글 보니 전날 공연하고나서 이 곡하자고 결정한거라고 함 게다가 워닝사인돟ㅎㅎㅎㅎㅎㅎㅎㅎㅠㅠㅠㅠ 이건 특히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하는거라면서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뽕이 차오른다 주모 두뢉더빝!!! Warning sign도 그땐 생각없이 들었었다가 녹음해놨던거 퇴근하다가 듣는데 버스에서 괜히 또 눈물이 남.... 난 어느새 이렇게 눈물이 많아진걸깤ㅋㅋㅋ 

Everglow... 저 멀리 빛나는 그 분

감사합니다~ 도 전날보다 더 잘하던 크마.. 여러가지 이유로 부활절에 여기서 공연하는거 너무 좋다고(부활절에 공연하는 건 처음이라며) 여러분이 오케이 해주면 우리 여기서 매주 공연하고 싶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와 제발 ㅠㅠㅠㅠㅠ 아무튼 이 날은 City of Seoul 이라고 제목까지! 지어준 노래를 불렀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노래가 생각났댔나? 전날보다 곡이 더길어짐 ㅎㅎ 부활절에 우리는 먼 나라 한국으로 여행을 떠났지~ 음 여기 오는데 오래 걸렸지~ 강남스타일의 나라에 오는데 엄청 걸렸지~ 한국에서 계속 공연하면 좋겠네~ 이런 가사였음 이와중에 이렇게 선샤인한 노래를 한국어로 이따위로 밖에 못 옮기는 내자신이 너무 멍청이 같고 싫어진다ㅋㅋㅋ

Fix You 할때 삑사리나섴ㅋㅋㅋㅋ 혼자 빵터지고 오우 쏘리 쏘리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아 보통은 삑사리하거나 실수해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아무일 없었던 척~ 하고 넘어가던뎈ㅋㅋㅋ 크마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걸 못하는 성격인건지 ㅋㅋㅋ너무 귀엽넼ㅋㅋㅋ UP&UP 할 때도 마지막에 반주하다 틀려서 Oh SHITㅋㅋㅋ하더니 틀린 부분 아예 다시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일본 가서도 공연 중간에 실수해서 아 저 실수했어요 미안해요 제발 제발 유투브에 올리지 말아요 하면서 무릎까지 꿇었다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한번도 못 만져본 풍선들..

이때 Trust me 하면서 앉으라곸ㅋㅋㅋㅋ 앉았다가 와앙 하고 다같이 일어나기!

마지막에 실수해서 Oh shit! 가 튀어나왔던 UP&UP

기분이 너무 좋아도 기억이 다 날아갈수 있음을 이번 공연 보고 나서 실감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블로그에다가 글이라도 써야겠다 하면서 잠깐 부틀렉 들었는뎈ㅋㅋㅋ 갑자기 또 눈물나곸ㅋㅋㅋㅋㅋ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듣다가 끄고 한동안 못들었다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서 부틀렉을 다 듣지는 않고 대충 훑어가며 들어봤는데 15일은 크마가 라이브를 엄청나게! 잘했고 16일은 엄청나겤ㅋㅋㅋㅋㅋ 신난게 느껴진다ㅋㅋㅋ 난 양일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15일날 더 재미있게 본것 같다. 사람도 좀 덜 빽빽했고ㅠㅠ 16일은 C스테이지 끝나고 나서 부터는 외국인 사이에 꽉 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함 ㅠㅠ

근데 아직도 공연 영상은 못보겠다 ㅠㅠㅠㅠㅠ 후유증 더 심해질까봐... 안 간 공연은 안간거 후회할까봐 안보고, 갔던 공연은 보고나면 현실 생활 못해서 못보는... 쿠크다스 같은 멘탈...  

마지막에 여러분이 원한다면 우리는 다시 만날수 있을거야라고 했다던데 ㅠㅠ.. 엉엉ㅜㅜㅜ 언젠가 오긴 오겠지... 백퍼 재내한이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보고 싶다.... 자이로밴드도 꺼지고 공연도 끝났고 심지어 공연 본지 2주가 지났는데도 지금도 머리속에서 자꾸 콜플 노래만 들리고... 그리고 공연보고나서 감기 걸려서 지금까지 개고생중이곸ㅋㅋㅋㅋ 정말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