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막차' 공연을 다녀온 후 또 다시 공지된 연말 공연!!! 
열두시 반이라는 제목을 따라서 12/30일에 공연이 있었다. 이름도 12:30 
딱 80명만 볼 수 있는 공연이라 정말 긴장속에 예매를.... 다행히 그날 신은 나의 편이었다 ㅋㅋㅋ 굳좝




뿌잉뿌잉 * _*)


호두파이 과일 케익 맥주 와인 등등 많은 간식을 준비해주신 브로콜리 너마저
결국 난 저녁을 먹고 또 이것까지 다 먹었다는.....역시 다이어트는 말로만

흔치않은 기회이니 궁금한것도 물어봅시다




공연장에 들어갔더니 우와 완전..... 
관객석과 무대가 정말 딱 붙어있는 작은 공연장이다
모든 좌석이 명당이다 오늘 진짜 땡잡았구나 생각함





며칠전에 공연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해설이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는 브로콜리 너마저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었다
덕원님의 장황한~ 설명 덕에 공연시간이 길어지겠다던 향기님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1시간 반 예정이었던 공연이 2시간 반이 되어버림) 

덕원님이 어릴적 살던 동네는 모든 시설이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했었기 때문에
서울에 와서 대중교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그래서 곡의 대한 영감은 대중교통에서 받으신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설명 중에 하나는 바로 '졸업'이었는데
이건 덕원님이 군대에 있을때 썼던 곡으로, 원래는 전람회의 '졸업'같은 분위기의 곡이었단다.
그런데 시대가 곡을 이렇게 바꾼것 같다고 ㅠ_ㅠ

그러면서 김동률 성대모사를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웃긴다... 아무튼 그 재미난거....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웠음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마음의 문제'는 반대로 생각하셔야 된다고
가사 그대로 '아 나의 마음의 문제로구나...'하고 받아들이시면 마음속에 롸큰롤이 부족하신 거에요.... 라고 ㅋㅋㅋ 

또 하나는 '유자차'에 관련된 에피소드 였는데, 카페에서 핫초코를 마시다 바로 쓴 곡이라고 한다.
'핫초코는 한번 먹으면 끝이지만 유자차는 마시고 나서 또 한번 먹을 수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ㅎㅎ


 




 

 

2집 수록곡을 순서대로 연주하고 난 뒤 (덕원님이 싫어하는)'대화의 시간'



'브로콜리 너마저는 언제부터 그렇게 멋있었나요?'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아주 못난 모습을 한번 보여드리고 나면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 이후에는 다 멋있어 보인다.'는 답변을 하신 덕원님
(오옼ㅋㅋㅋㅋ 천재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브로콜리 너마저는 처음부터 자작곡을 하던 밴드였다고... 커버곡은 거의 한적이 없다고 하심.
'무대위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을 보면 어떤 기분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사시는 것 같아요'라던 향기님.. 잔디님도 너무 싫다곸ㅋㅋㅋㅋㅋ
공감하고 있는 멤버들을 보니 슬펐다. 으헝 모두들 쏠로 이신건가..
(하지만 유부남 더거님은 결혼 후에도 한번도 싸우지 않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술탄의 무스타파와 어떤 관계이신가요?' 라는 질문에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하면서 '술탄은 너무 저질이다'라고ㅋㅋㅋㅋㅋㅋ
(술탄 정규음반은 언제 나오나요 하고 물어봤으면 혼났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

'2012년에는 다들 연세가 어찌 되시나요?'도 있었지만 답은 비밀로 해둡시당....
왠지 어색돋는 정적이 중간중간 있기도 했지만 ㅋㅋㅋㅋ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른 질문들도 많았는데 기억이..... @_@

 
 
 


그 다음곡으로 불렀던 '편지', 덕원님과 류지님의 듀엣곡으로 편곡이 되었었다.



이 곡은 브로콜리 너마저가 대표적인 '인디밴드'라는 이미지로 떠오를 때
그렇게 정의되는게 너무 싫어서 일부러 그런 이미지를 극대화 시켜서 만들었다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원래 진짜 하고 싶은 노래는 '끝'같은 스타일이라며... 


뿌리염색 하셔야 겠어요*_*)/




 

베이스를 치면서 관객들의 흥을 돋구는게 너무 어려운거 같다면서
팔이 두개 더 있어서 두개는 베이스치고 두개는 박수치면서 공연하면 좋겠다던 덕원님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마음속으로 상상했닼ㅋㅋㅋ 근데 살짝 무서웠다..


앵콜곡으로 '유자차'와 신곡 '막차'를 연주하고 나서 공연 끝.... ㅠ_ㅠ

'막차' 역시 대중교통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덕원님은 1년에 200일 정도는 막차를 이용하신다고 한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가사에서는 유난히 반어법이 많은데, 이 곡도 그런 스타일이다.
가사는 '위로가 될 수 없겠지'인데 듣는 사람들은 그런 노래에서 위로를 받는다.  
 


지난 공연때 받은 카드.... 아까워서 못마시고 있는 '막차'




며칠전 '막차'공연 때도 그랬지만 음반 수록곡 보다 기타나 드럼도 더 파워풀해졌고 편곡이 새로워진 곡들도 많았더랬다.
다시 리패키지 음반같은거 나왔으면 좋겠다..

며칠 전에 봤지만 또 보고 자꾸 봐도 새로움 ㅠ_ㅠ

1월 부터는 3집 작업을 하신다고 하니... 이젠 날씨가 따뜻해져야 다시 공연을 하시려나?! 
아무튼 공연은 예정보다 훨씬 길어져서 집에 올때 정말 막차를 탈 뻔한.... 아슬아슬한 금요일이었다ㅋㅋ
1년을 돌아보면 가장 많이 본 공연이 브로콜리 너마저 공연인데.... 생각나는 공연들의 순간순간으로도
2011년 한해가 정리 될 것 같다. 아무튼 2011년 마지막 금요일이 그렇게 끝났다. 진짜 막차 공연!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ㅜㅜ 내 카메라를 딱 보시는 것같은 착각이 들어서 올림♥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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