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안산에서 락페가 열리던 시절 허츠가 내한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허츠 앞에서 보겠다고 NIN도 건너뛰고 서브 스테이지에서 모기떼들에게 헌혈하며 기다리고 그랬는데ㅠㅠㅋㅋㅋㅋㅋ illuminated 동영상도 찍었었는데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어쨌든 난 갤러거 형제가 와도 공항에 갈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처음으로 아티스트 보겠다고 공항에를 다 가봤다.


일정상 타이페이 공연 다음날 (=한국 공연 전날) 입국할것이 틀림없고 그들은 분명 대한항공을 타고 올것이므로(?) 오후 세시 이후에 도착하는 KE692를 탈거 같았다. 이걸 타지 않으면 이후 비행 스케줄은 너무 늦어서 기타 일정(인터뷰도 한번은 해야하니까)을 진행하는데 어려울거 같았음... 그러니까 이 비행기가 딱인거지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정말 대책없는데 백퍼센트 이 비행기를 탈것 이라는걸 확신하고 터미널 2로 감 물론 아시아나도 하루에 두번 운항 하긴 하는데 왠지 모르게 그냥 이 분들은 대한항공을 탈것같다는 예감이 들었음


타이페이-인천 오는 국적기가 얼마 없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아예 시도조차 안 했을거다 공연 보러가는 것도 버거운 체력이라 

근데 3시 45분 도착 예정이라던 비행기가 자꾸 늦어져서 결국 한 시간 정도 늦어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작 한시간 딜레이도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언제 올지 가늠도 안되는 상태에서 기다릴려면 어지간한 팬들 아니면 못하겠다 싶다. 공항 도착하자마자 지치고 피곤해서 계속 앉아서 기다렸는데도 도착 직전이 되니 엄청 지침


안내판에 비행편이 도착으로 바뀌었는데도 한참 안나와서 주변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다른 출구로 나오는거 아니냐고 ㅠㅠㅠㅠㅠㅠ 라네코가 빼돌리는거 아니냐고 엄청 걱정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주변에 스탭들도 안보이고 차도 없다고 막 걱정했는데 ㅋㅋㅋㅋㅋ 들어오는거 보니까 한국 스탭이 아예 같이 입국한거 같음...... 모든 팬서비스는 다섯시 반안에 끝날거시다 라고 생각하며 출구 안쪽만 계속 쳐다봄ㅋㅋㅋㅋㅋ


티오 트렁크에 HEAVY 라고 달려있는게 귀여워서 ㅠㅠㅋㅋㅋㅋㅋ 짐 야무지게 싸가지고 왔구나


모여있는 사람들끼리 멤버들 봐도 소리지르지 말자고 약속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 저 멀리서 수염달고 나타난 티오가 딱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ㅠㅠㅠㅠㅠ 아 개쪽팔리네ㅋㅋㅋㅋㅋ 아무튼 티오가 복잡하니까 저 옆으로 가자곸ㅋㅋㅋㅋ 하면서 출구에서 조금 멀리 걸어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안 떨거라고 다짐했는데 얼굴 보자마자 존나 떨림 아오ㅠㅜㅜㅜㅜㅜㅜㅜㅜ 너네들 5년동안 기다렸다고 말하고 싶은데 역시나 너무 떨리니까 그 흔한 five years라는 영어단어도 안나옴 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주변 사람 모두다 그런것 같았음 역시 덕후들은 다 똑같구나... 동질감 오지고요 


손가락 봐 섬섬옥수ㅠㅠㅠㅠㅠㅠ



암튼 티오가 사람들 하나하나 싸인 해주고 그러고나서 또 하나하나 다 허그해주고 또 하나하나 셀피도 찍어줌 ㅋㅋㅋㅋ 팬들 한 열명 남짓 있었는데 정말 한명 한명 다 해줌 ㅋㅋㅋㅋㅋ아 ㅠㅠㅠㅠ 근데 셀피를 찍었는데 내가 손을 너무 떨어서 사진이 엄청 흔들림 ㅠㅠㅠ 평소에 수전증 없는데 왜 이럴땐 손이 떨리는건지 진짜 내 손목이 원망스럽다 ㅠㅠㅠㅠㅠㅠ








티오가 막 갈려고 그러는데 진짜 미안한데 한번만 더 찍자고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 한번 더 찍었는데 처음에 찍은거 보단 덜한데 역시나 ㅋㅋㅋㅋ 또 흔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그냥 포깈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 정신차리고 보니 저 멀리 아담이 보여서 아담한테 싸인받으러 감 아담은 이미 어지간히 싸인을 다 해줬는지 사람들이랑 셀피찍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들 폰을 자기가 들고 아유레디? 하면서 직접 찍어줌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본인이 막 웃긴 표정 지어가면서 ㅋㅋㅋㅋㅋ 몇번씩 계속 찍어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팬들 맘을 너무 잘아는거 아니냐 진짜ㅠㅠㅠㅠㅠ 말도 엄청 느릿하게 하면서 팬들이 원하는거 다해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영상 찍자면 같이 동영상 찍어주고ㅋㅋㅋㅋ 진짜 아담한테 치였다 이 세상 스윗함이 아님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셀피 찍어주는 팬 폰에 오아시스 전차스 붙어있는거 보고 오아시스는 정말 위대한 밴드야! 이러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음반에 싸인을 마저 받고 싶어서 아담한테 음반하고 매직을 조심스럽게 내밀었는데 내 손에서 정전기가 남 ㅠㅠㅠㅠㅠㅠㅠ 난 겨울이 되면 손에서 정전기가 잘 나는데 그래서 아담이 오 하고 놀라곸ㅋㅋㅋ 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 나한테 뭐라고 했는데 듣자마자 녹아내릴만큼 스윗한 말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까까지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 시발 까먹었다 ㅠㅠㅠㅠㅠㅠ 나 왜 자꾸 이런거 까먹지 울고싶다 ㅠㅠㅠㅠㅠㅠ 계 탈 때마다 나에게 벌어졌던 순간이나 상대방이 나한테 했던 말 이런게 생각이 잘 안난다ㅜㅜㅜㅜ 처음엔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맨날 이러는거 보니 울렁증 같은건가... 이렇게 말했구나 싶은 게 있긴 한데 확실하지 않으니까 그냥 내 머리속으로 그렇게 말했을거라고 믿고 살아야겠음 ㅋㅋㅋㅋ 시발 


그리고 싸인해주면서 I have magic feeling 어쩌고 하는데 진심 귀를 의심함 ㅠㅠㅠㅠㅠㅠ 정확한 문장은 역시나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매직 필링이라고 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 제대로 기억함 아... 스윗해서 심장 멎는다ㅠㅠㅠㅠㅠ


저 표정봐 이 세상 스윗함이 아님.... 


주변에 팬들이 허그해달라고 하니까 one more~(허그) one more~(허그) 이러면서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허그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요돼요돼요돼요 수준임 내 차례가 됐는데 아담은 키가 크고 내가 키가 작고 그래서 그런건지 ㅋㅋㅋㅋㅋㅋ 내가 어디가서 여리여리하단 말 들을 체격은 절대로 아닌데(건_장) 신기하게도 내가 아담 품에 폭 들어감ㅋㅋㅋㅋ 

티오랑 허그할땐 정신 없어서 진짜 아무생각 못했는데 이땐 정신을 좀 차린 상태라 눈 꼭감고 아주 조금 오래 끌어안았음 ㅋㅋㅋㅋ 뭔놈의 패기인지.... 티오는 아무 냄새 안나던데 아담은 향기로왔음 ㅠㅠㅠㅠㅠㅠ 진짜 어느 누구에게서도 맡아보지 못한 시원하면서도 신비로운 향이었다 나도 모르게 킁킁대게됨ㅋㅋㅋㅋㅋㅋ 아담아 향수 뭐쓰는지 알려주지 않을래...?

암튼 안기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엄청 설레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티스트 좋아하고 덕질해도 이성적으로 설렌다고는 생각해본적 없는데!!!!!! 하.... 지금 생각해보니 아담이 내 정수리 냄새 맡았을 생각하니 존나 부끄럽다 혹시 냄새가 났다면 미안해 머리 감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한참 있다가 아담이 나 이제 가야한다고 ㅋㅋㅋ 손키스 날리면서 인사함 티오는 언제 나간건지 안보이고... 팬들은 조심스럽게 뒤에서 영상 찍고 있다가 다같이 또 차타는거 보겠다고 따라감 ㅋㅋㅋㅋㅋㅋㅋ


해질녘 석양을 등지고 천천히 걸어가는 아담ㅋㅋㅋㅋ 뒤에서 쫓아오는거 알고 그러는건짘ㅋㅋㅋㅋㅋ 아 뒷모습도 멋있음ㅋㅋㅋㅋ 근데 감기걸릴거 같아... 좀 뜨시게 입고 다녀..... 로씨야는 더 춥다면서.........


보니까 차안에 이미 티오랑 어떤 스탭분(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분인듯... 모르겠....)은 탑승해 있고 아담도 차에 타고... 근데 차가 뭔 문제가 생겼는지 출발을 안하고 한참 서있는거다 그동안 팬들 다같이 선팅된 차에 대고 손흔들고 ㅋㅋㅋㅋㅋ 우린 너네가 안보이지만 너네는 우리가 보이겠지 하면서 열심히 흔들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가 떠날때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


차 떠나고 아이고 춥다아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박수 짝짝짝)하고 ㅋㅋㅋ 내일 뵐게욬ㅋㅋㅋㅋ 하고 다들 각자 제 갈길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태 혼파망 입국 후기만 봐와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팬들도 조용 조용히 할거 다하며 엄청 평화로웠고 티오 아담 둘 다 팬서비스 대 폭발함 ㅠㅠㅠㅠㅠ


공연 영상으로만 보던 티오는 존나 섹도시발에 시크함 그 자체인줄 알았고, 아담은 조용하면서도 예민한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둘 다 목소리 완전 나긋 나긋하니 꿀 떨어지고.... 실제로 만나보니 예상과는 반대로 티오는 완전 댕댕이 같았다 팬들하고 사진찍을때 브이하고 난리남ㅋㅋㅋㅋ아담은 팬들이 뭐라고 한마디 던지기만 해도 친절하게 다 답해주고 어떤 분이 너 너무 섹시해! 라고 하니까 Really???? Nah Nah~ 이러고 있곸ㅋㅋㅋ 둘다 수염 뭉게뭉게 났는데도ㅋㅋㅋㅋㅋㅋㅋ 말도 못하게 잘 생겼고 귀여웠고 친절했고 너무나 스윗했다ㅠㅠㅠㅠㅠ 동영상 찍어놓은거 보니까 계속 둘이 땡큐라고 밖에 안함ㅋㅋㅋㅋ 이거 나주는거야? 오 고마워! 꽃 고마워! 과자 고마워! 계속 이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밋앤그릿 못가지만 부럽지 않음... (부럽지 않다... 부럽지 않다....) 






암튼 공항어택 처음이라 엄청 쫄았었는데... 인생급 계탔다... 아직도 너무 좋아서 ㅜㅠ 허츠 노래 듣고 있어도 1도 들리지 않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핳... 너므 죠타..... 내일 날씨가 너무 안추웠으면 좋겠다..... 기다리다 얼어죽지 않게 해주세요 ㅠㅠㅠ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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