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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8 2015/05/02 Paul McCartney OUT THERE in Seoul @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작년 공연 3일전쯤 건강상의 문제로 갑자기 취소됐던 폴 매카트니경의 내한공연이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년이 지난 올해 5월 2일 개최가 되었더랬다. 근데 난 이걸 거의 두달이나 지난 시점에 ㅋㅋㅋㅋㅋㅋ 글을 쓰고 있음. 정말 너무너무 뜻깊고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던 공연이었기 때문에 많이 늦긴 했지만 어쨌든 뭐라도 써서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하핳...











나는 비틀즈의 팬도 아니고, 노래도 유명한 곡 말고는 잘 몰랐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폴경이기에.. 이건 빚을 내서라도 가야하는 공연입니다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지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R석으로 예매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내가 앉았던 자리가 가성비 짱이었던 자리였음. 

1. 일단 앞에 시야를 방해하는 국기계양대나 조명탑 같은게 없었고 

2. 나의 자리는 앞에서 두번째 줄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맨 앞줄에 아무도 앉지 않았음. ㅠㅠ 이건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공연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아무도 앉지 않았음...   




괜히 늦을까봐 엄청나게 일찍 공연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작년 슈퍼소닉 퀸의 공연 때보다도 더 다양한 연령층...), 뭔가 덕후들의 총 집결지 같은 느낌이라 일코하지 않아도 돼고 해서 더 신났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ㅋㅋ 다들 티셔츠 사서 입고 있길래 나도 티셔츠를 샀다.. 공연장 가서 티셔츠 안 사는데.. 할배가 날 처음으로 티셔츠를 사게 만들었음. 프로그램북도 삼... 





공연 시작 두시간 전부터 좌석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는데... 그때 생각해보면 그냥 좀 집에서 쉬다가 늦게가도 됐을것 같다 ㅋㅋㅋㅋㅋㅋ딱히 할것 없어서 프로그램북 대충 읽어보고 공연장 주변 사진찍고... 공연도 살짝 늦게 시작했었다ㅠㅠ.. 그래도 내 주변에 다 혼자온 사람들이어서 뭔가 외롭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 



공연 셋리스트나 특수효과 같은 것들은 2013년도 일본 도쿄에서 했던 것과 거의 똑같았던 것 같다. 예습을 위해 유투브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고 갔었는데... 한국에서도 똑같이 하겠어? 싶었지만 정말 똑같이!!!!!!!! 똑같이 해줬음.. 무대장치나 특수효과 이런 것들 모두 똑같았다. Blackbird 때 무대가 위로 올라가고 그런거 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못할 줄 알았는데... 역시 대자본(?)의 힘인가. 그동안 공연이 열리기만 기다렸을 팬들을 위해서, 작년에 공연 엎어져서 한맺힌 현대카드가 아주 심혈을 기울인것 같았음(궁예질 주의)



공연이 한 8시 반쯤 시작했는데 폴경이 무대위로 올라왔을 때, 너무 좋아서 그만 벌떡 일어났다가 사람들이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서.. 다시 앉음잼..ㅋㅋㅋㅋㅋㅋㅠ_ㅠ 공연 내내 일어나고 싶어서 안절부절했는데, 좌석인데 막 일어나는 것도 웃긴것 같고 그래서 계속 앉아있었는데 ㅠㅠㅠㅠㅠ 다행히 Let It Be때 다들 일어나심.. 또 공연이 열린다면 스탠딩석도 만들어주면 좋겠따..... 안보여도 좋으니 일어나서 보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t It Be때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 라이트를 켜서 흔들었는데 그것도 정말 장관이었고, 2층 3층까지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조명을 켜고 있으니까 반짝반짝하니 우주에 온것 같고 그랬다. 다른 내한 공연에서도 자주 써먹을 것 같은 아주 좋은 이벤트 소재가 될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작년 폴경이 공연한다고 할 때, 맨 처음 들었던 생각이 아 헤이주드 떼창하는거 보고싶다!! 였는데 정말 이게 현실이 됐다는 것도!!!! 잊지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 나나나 할때 남자~ 여자~ 하면서 관객들 얼굴 비춰주는 것도 정말 감동이었고 ㅠㅠㅠㅠㅠㅠ 앵콜 때 폴경이 다시 올라와서 나나나를 다시 한번 해줬던 것도.. 살면서 이런 일이 다시 있을까 싶을 정도로 ㅋㅋㅋㅋㅋ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음. 



공연 내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공연이었고,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던 것 같다. 요즘에는 내한 공연도 엄청 자주 가다보니 공연 보고 나서의 여운도 금방 없어지고, 금방 잊고 일상 생활로 돌아오고 그랬었는데.. 이 공연을 보고나니 한 몇 주 동안은 후유증 때문에 일상 생활이 안되고 그랬다. 헤이주드의 순간이 자꾸 귓가에 맴도는 것 같고.. 그냥 일개 소시민? 인 나도 이 정도인데, 몇십년 동안 오매불망 비틀즈의 내한을 고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이 공연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평생 꿈꾸던 소원이 이뤄진거나 마찬가지 일텐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이 아니기만을 바라본다. 일본에는 작년 공연 취소됐던 이후에도 몇번이나 오셨는데 ㅠㅠ 한국은... 왜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니 물 한모금 안드시고 쉬지않고 연주하신 폴경의 체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ㅠㅠ 저보다 저 체력 좋으심...아 그리고 신기하게도 공연 시작할 때 비가 오더니 공연 끝나니 비가 그침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에 넣어놨던 프로그램북이 안 젖고 살아남았다. 딴건 다 젖었는데.. 휴 정말 다행... ㅠㅠㅠㅠㅠㅠㅠㅠ 








* 중간중간 빗소리와 비옷 부스럭거리는 소리 주의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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