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ggy Dog Story

케이티페리의 첫번째 내한공연에 갔다왔다. 이 무렵 날씨가 굉장히 따뜻했었는데, 이 날 갑자기 겨울처럼 추워짐. 칼바람이 아주 오져버림... 언제부터 한국이 며칠동안 사계절을 체험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단 말인가... 날씨 따뜻하면 반팔만 입고 가려고 했는데ㅠㅠ 근데 너무 추워서 어쩔수 없이 후리스 + 긴 남방 + 티셔츠 입고 갔는데 공연 볼때는 더워서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T.G.I.F 때 인듯

고척돔은 메탈리카 공연 봤을때 이후 두번째로 갔는데.... 내가 스탠딩 거의 끝번호로 들어가서 그런지 역시나 무대위의 케이티가 잘 보이진 않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 어떻게 등장했는지 공연 끝나고 영상 올라온 걸로 봄...... 그리고 처음에 내가 서있던 곳엔 워낙 관객들이 꼭꼭 붙어있었던 상태라 그런지 스크린도 안 보였음 ㅠㅠㅠㅠㅠㅠ 소리도 저 멀리서 들리는 것 처럼 아련하고, 엄청 웅웅거리고.... 정말 음향이 별로였음 왜 사람들이 고척돔 음향 구리다고 욕하는지 살짝 이해가 가는 부분.... 그런데 웃긴건 스크린도 안보이고 케이티도 안보이고 음향도 똥망이었지만 관객들은 다 조까고 마이웨이로 너무 잘 놀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막 춤추고 떼창하고 그 덕분에 나도 존잼으로 놀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티와 LEFT SHARK가 장난치면서 놀때도 너무 귀여웠곸ㅋㅋㅋㅋ 상어가 케이티 막 때찌때찌하니까 관객들 막 우우우우 하면서 상어한테 뭐라고 하고 ㅋㅋㅋㅋㅋㅋ 케이티가 밷샤크! 이제 너의 시간은 끝났어! 이랬낰ㅋㅋ 암튼 그렇게 혼낼때도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혹시 나한테 한국말 알려줄 사람 있냐고 관객들한테 물어보면서 한바퀴 훑어보다가 케이티가 상어탈을 쓴 한 팬을 발견하게 됐다. 그 상어님 내 근처였는데 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무대랑 되게 멀었는데 그걸 발견한 케이티도 대단하고 더운데도 그 상어탈 쓰고 있던 팬도 존경스러웠닼ㅋㅋㅋㅋ 그 상어탈 직접 만드신 걸까.... 손도 꺼낼수 있게 만들어졌던데 상당히 고퀄리티였음ㅋㅋㅋㅋㅋㅋ 

나 같으면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얼어서 말 한마디 못할것 같은데 정말 조근조근하게 케이티에게 한국어를 알려주었고, 침착하게 케이티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몇번씩이나 하시고 ㅋㅋㅋㅋ 케이티랑 포옹도 하고 LEFT SHARK랑 셋이 셀카도 찍으심(케이티가 넌 LEFT SHARK니까 내 왼쪽에 서야지 하곸ㅋㅋㅋㅋ 한국 상어는 오른쪽에 세움ㅋㅋㅋㅋ)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상어로다.... 

그렇게 공연 절반 지날 동안은 정신놓고 놀다가(그래서 사진도 없음) 이러다간 공연 끝날때 까지 케이티 실물을 한번도 못볼것 같아 후반부에는 좀 사람 덜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거기선 음향도 좀 낫고 케이티도 아주 조그맣게나마 보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Wild awake 하기 전부터 관객들이 플래시 켜고 기다리는거 보고 케이티가 좀 울컥한것 같았고, 감격했는지 몇번이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줬다ㅠㅠㅠㅠ '감사합니다'라고 하려고 했는데 많이 틀리긴 했지만ㅋㅋㅋㅋ 한국에 오는데 10년이나 걸려서,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 라는 말을 했을 때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Swish Swish 할때도 엄청 재미있었고 케이티가 중간에 한국 손가락하트 너무 쿨한거 같다고 하며 미국 가서도 해야겠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ㅋㅋ Roar랑 마지막 곡인 Firework 때는 떼창이 엄청 커서 노래가 안 들릴 정도였다 ㅋㅋㅋㅋㅋ

케이티 중간 중간에 한국말도 열심히 해주고 ㅠㅠㅠㅠㅠ 'Hot n Cold'가 한국말로 뭐냐고 물어보면서 뜨겁다?! 츄워~ 하는데 세상 졸귀임ㅋㅋㅋㅋㅋㅋㅋㅋ 'I kissed a girl'이 한국말로 뭐지? 하면서 키쓰해써!!!!!!!!!!!!!! 할때도ㅠㅠㅠ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사람이 사랑스럽짘ㅋㅋㅋㅋㅋㅋ 라이브 못한다고 누가 그랬나 세상에 라이브도 엄청 잘하고ㅠㅠㅠㅠ 원래 공연하는 무대 세팅이랑 의상도 거의 전부 다 가지고 와서 공연해서 보는 내내 눈도 즐거웠다. 거의 3시간을 공연했는데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ㅠㅠㅠㅠㅠ VIP로 갔어야 했다는 뒤늦은 아쉬움이..... 

고척돔은 너무 큰데, 내 자리는 너무 뒤여서 생각보다 많이 안보였고, 음향도 구역 마다 복불복인건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답답했지만 그래도 금요일에 T.G.I.F를 부를수 있어서 행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내 체력은 넝마가 되었지만... 그래도 케이티는 한국에 또 와야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