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ggy Dog Story

예전에 메탈리카 스루더네버 영화를 본적이 있었다. 그걸 보고 완전 뿅가서 다음에 메탈리카 공연하면 꼭 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2017년 첫번째 공연으로 드디어ㅋㅋㅋㅋㅋㅋㅋ 메탈리카를 보게 되었다. 아시아 투어 첫번째 나라가 한국이라고... 와앀ㅋㅋㅋㅋ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고척돔에서 공연을 본건 처음인데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야구보러 한번 가보니까 스탠딩이 아니면 정말 너~~~~무 무대랑 멀것 같아서 무섭지만 스탠딩을 선택.... 살다가 이렇게 남자들 많은 공연은 테네이셔스디 이후로 처음임... 보통 공연 예매자 db를 보면 예매자 대부분이 여자인데 여긴 70프로가 넘는 예매자가 남자였음. 그래서 그런가 여자 화장실은 보이면 바로 들어가도 될 정도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었음. 그 대신 남자화장실 줄이 정말 길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다. 

고척돔은 우리집에서 되게 가까움(그래서 마음에 든다) 그래서 방심해서 난 너무 늦게 도착해버림. 그래서 엠디 구경을 못하고 바로 줄서서 공연장에 들어갔다. 줄서있는데 주변에 다 남자들이었는데.. 하필이면 내 옆에 남자한테서 존나 이상한 쩐내남. 공연보기 전엔 제발 씻자. 평소엔 안 씻어도 되는데 최소한 공연 보기전엔 씻어야 될거 아냐. 그래서 입장할때 일부러 아예 딴 곳으로 도망감  

입장번호도 엄청 뒤는 아니고 고척돔이 워낙 커서 맨 앞 펜스도 무대 사이드쪽은 잡을 수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공연장 가운데 펜스를 잡았다. 사이드면 너무 안 보일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존나 압사당하기 딱 좋은 곳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생각보단 사람들이 많이 밀지 않았던 것 같음. 아무래도 팬들이 연령대가 있어서 그런가ㅋㅋㅋㅋ 처음엔 다들 불도저처럼 밀어대더니 나중엔 지쳤는지 잠잠해졌음 노엘 뮤즈 그린데이 같은 지랄맞은 스탠딩 공연에 하도 시달려서 적응이 된건지 난 그때에 비하면 살만했음. 근데 내 반대편은 중간중간 뽑혀나가는 여자들 꽤 많았음 ㅠㅠ 

오프닝 게스트로 베이비메탈이 나왔는데 하나도 모르고 간 상태여서 굉장히 문화컬쳐였음.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소녀들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그로울링을 하는걸 상상했는뎈ㅋㅋㅋㅋ 그게 아니고 메탈 반주에 귀여운 안무를 하는 걸그룹이었음. 근데 메탈리카 공연볼때보다 베이비메탈 공연할때 사람들이 더 심하게 민듯ㅋㅋㅋㅋㅋㅋㅋ MD도 메탈리카 보다 베이비메탈이 빨리 매진됐다고 하니 베이비메탈 팬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추정. 근데 그렇게 격한 안무를 하면서도 노래를 되게 잘 부르더라!!!! 

베이비메탈이 내려가고 메탈리카 무대 세팅을 하는데.... 드럼 사운드 테스트하는데 처음에 어디서 뭐 깨진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 엄청나게 쩌렁쩌렁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놀랬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공연 음향 좀 괜찮았던 것 같음. 아닌가 기분탓인가... 막귀라 잘 모르겠지만 다른 공연에 비하면 그래도 되게 좋은 편이었음. 딱 한번 기타 사운드가 구렸던 게 기억나긴 하는데 어쨌든 원래 8시 20분에 시작 예정이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9시가 됐는데도 시작을 안 하는거닼ㅋㅋㅋㅋㅋ아니 도대체 왴ㅋㅋㅋㅋㅋㅋㅋ 평일이라 빨리 시작해도 모자랄판에 집먼 사람들 어떻게 가란 말인가

9시 한 3분 됐나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약간 서부영화st의 오프닝이 나오기 시작하고 이번 신보 자켓이 뜨면서 공연이 시작됨ㅋㅋㅋㅋㅋㅋ이때 엄청 밀리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곡은 Hardwired! 나름 예습한다고 이전 공연 셋리스트 보고 갔는데 아시아 투어 시작하면서 셋리스트를 다 바꿨더라고... 그래도 난 The unforgiven 들어서 되게 좋았음. 꼭 듣고 싶었거든... 근데 Whisky in the Jar 빠져서 아쉽다ㅠㅠㅠ

시작하고 나서 제임스가 우리가 3년만에 한국에 왔다고 엄청 오래걸렸지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손목시계를 톡톡 두드렸음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늦게온지 알긴 아나보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명히 손목시계를 두드렸다 생각했는데 사진엔 시계가 없는게 함정...) 그리고 새로운 곡들 준비했다고 하면서 이번 음반에 나온 곡들 많이 해준 것 같음. 예전 셋리스트보다 신보에 들은 곡이 많이 들어갔음. 투어 최초로 연주한 곡들도 두개나 있더라고ㅋㅋㅋㅋ 골수팬들은 예전 명곡들이 많이 빠져서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난 알못이라 신보도 내 스타일이어서 뭐 괜찮았음. 

무대 뒤로 엄청 큰 스크린이 다섯개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가운데 3개 양쪽으로 2개가 있어서 어느쪽에서도 다 잘 보이게 설치한 것 같았음. 개인적으로 공연 볼때 스크린이 큰게 좋다고 생각한다. 스크린으로 멤버들 얼굴 따로따로 나오고 그런거 너무 간지나고 멋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 스크린이 커야 멀리서도 공연 보는 맛도 나곸ㅋ 그리고 고척돔이 너무 커서 스크린도 커야 됨. 어쨌든 쩌렁쩌렁한 사운드도 그렇고 무대도 그렇고 메탈리카에 맞게 간지났음

공연 보고나서 알았는데 메탈리카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결성된 밴드였다..... 그래서 그런가 소련에서도 공연하고 그랬더라곸ㅋㅋㅋㅋ 소련... 소련이라니...ㄷㄷㄷㄷ 역사의 산 증인인 아재들임. 근데 나보다 체력이 더 좋고..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멋있고.. 유투브 보다보니까 라스 힘빠졌다는 악플 존나 많던뎈ㅋㅋㅋㅋㅋㅋ 공연 보니까 완전 파워드럼임 우리나라 공연이 투어 처음이라 그런진 몰라도 쌩쌩하던뎈ㅋㅋㅋ 근데 이 정도로 공연하려면 어지간한 젊은이가 공연해도 힘빠질만 함.... ㅠㅠ...ㅋㅋㅋㅋㅋㅋ 공연 그거 한번 보고왔다고 집와서 음원 들으니까 밋밋하고 그렇던데.. 진짜 한번 더 보고싶다. 이젠 어지간한 아티스트들은 한국 와서 이틀씩 공연해줬음 좋겠다ㅋㅋㅋㅋㅋㅋ 딱 한번 보고 집에 돌아오려니까 아쉬워 죽겠다. 

마스터 오브 퍼펫츠 떼창할때도 엄청 재밌었곸ㅋㅋㅋㅋㅋ 제임스 신나게 웃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Nothing else matters 때 사람들이 하나둘씩 핸드폰 후레시 켜서 흔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 되니까 엄청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흔들고 있었다.... 근데 카메라맨이 그걸 영상으로 안 잡아줘서 아쉬웠음ㅋㅋㅋㅋㅋ 그래서 제임스가 일부러 무대를 등지고 연주해준것 같은데 말이죠... 그와중에 피크 자랑 깨알같이 하신 제임스... 이번 음반 커버랑 태극무늬랑 광화문(맞나) 같이 새겨놨던데... 무대랑 멀어서 던져주는 피크는 구경도 못했지만... 투어가는 도시마다 피크 따로 만들어놨더라...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렇게 아련하게 피크자랑 하고 나서 ㅋㅋㅋㅋ 바로 엔터 샌드맨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터 샌드맨 때도 다들 정줄 놓고 논듯ㅋㅋㅋㅋㅋㅋ 아예 후렴구 떼창하라고 마이크 넘겨줌 ㅋㅋㅋㅋㅋ 남자들이 많아서 그런갘ㅋㅋㅋㅋ 떼창 스케일이 다르던데 공연 끝나고 집에와서도 한동안 엔터 샌드맨만 들은것 같다...ㅠㅠ 하... 개존잼... 또보고 싶어..... 

공연 끝내면서 또 보자고 그랬는데 과연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름 락페때 다시 오면 존나 재밌고 좋을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공연 끝나니까 거의 11시 반이 넘었었는데 가까워서 집에 금방 도착해서 좋았음 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내한 공연은 고척돔에서만 해랔ㅋㅋㅋㅋ!!!! 공연장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나오는데도 한참 걸렸는데 나오면서 주변에 골수팬들 얘기하는거 들어보니까 다들.. 멤버들 나이 많이 먹었다며... 저 기타 엄청 오래된 거던데..  등등 이런 저런 얘기하던데 괜히 아련했다..... 몇십년 동안 좋아했던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는 기분이란 그런걸까 싶기도하고... 공연 갔다오니까 귀는 잘 안들리곸ㅋㅋㅋ 온몸이 쑤셔서 아주 한 4일은 앓았던것 같다.... 그래도 역시 이런 공연은 스탠딩으로 봐줘야지 몸이 허락할때 까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아재들 만수무강하새오 

그나저나 이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 신장개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가게 영등포랑 신도림 사이에 있던데 공연장 주변좀 돌아다니셨나보넼ㅋㅋㅋㅋ

여의도 공원도 가셨나봄 ㅋㅋㅋㅋㅋㅋ IFC몰에서 쇼핑하셨으려나ㅋㅋㅋㅋ

드럼스틱으로 연주하는 커크 개존멋

아재요ㅠㅠ

머리 총총 땋은거 귀엽ㅋㅋㅋㅋㅋ 근데 이 포즈로 베이스 연주하는거 존멋이었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