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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5 2017/08/04 검정치마 단독공연 TEAM BABY @ 홍대 상상마당



검정치마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서 예매를 했었다... 검정치마는 공연을 잘 안하는 팀인것 같아서. 약간 내한 공연 느낌 ㅋㅋㅋㅋㅋ 티켓팅이 빡셀줄은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치열해서 놀랬음ㅋㅋㅋㅋㅋ 이선좌 몇번 보고 너무 당황해서 최대한 앞번호 있는 공연 아무거나 눌렀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음.... 예매할땐 토요일 공연인줄 알았는데 평일 공연이었네ㅠㅠ

상상마당 주변으로 안다닌지 엄청 오래됐는데 안온 동안 역시 엄청나게 바뀌어 있었다 덥고 습한 홍대거리에서 나홀로... ㅎㅎ 암튼 원래는 배고파서 밥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그럼 시간이 늦어질거 같아 결국 맥도날드에서 애플파이 하나 사먹고 공연장에 갔다^_ㅠ 그렇게 먹어보고 싶던 애플파이였는데 생각보다 쏘쏘했고 시나몬 가루 때문인지 먹다가 사래걸려서 공연 보기도 전에 ㅋㅋㅋㅋㅋ뒤질뻔했음 ㅋㅋㅋㅋ


밥은 드시고 오셨나요 이게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입장번호 줄서는 곳 알려주는 종이 옆마다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ㅋㅋㅋㅋㅋ 난 검알못이라 처음엔 조휴일이 직접 그린줄 알았는데 부인되시는 분이 그린것으로 추측이 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이번 치열한 티켓팅에서 운좋게 두자리수 번호를 얻었기 때문에 에어컨 나오는 안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은 못잡았지만 기분 좋넼ㅋㅋㅋㅋㅋ 오늘 날씨 엄청 습했는데.. 아 요즘은 에어컨 없으면 못살겠다

이날 무대 위에 흰색 풍선이 달려있었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풍선들을 잡아서 흔드니까 이리저리 튀겨주길 바랬는데 내가 상상한 비주얼이 아니라곸ㅋㅋㅋㅋ 근데 흰색풍선이 H.O.T를 상징한다는 것을 팬들이 알려주니 자기는 H.O.T가 엄청 잘나가던 시절 친구들을 따라 비보잉을 하기가 무서워서 락음악에 심취하게 됐다고 말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대기시간 동안 엘비스가 나오는 영화를 틀어줬다ㅋㅋㅋㅋㅋ 조휴일은 엘비스를 좋아하는건가.... 아 근데 평일에 퇴근하고 공연볼려고 서서 기다리니 주말에 공연 보는거보다 배로 피곤하고 다리아프고 허리아프고 미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빌어먹을 체력 아 ㅠㅠㅠㅠㅠㅠ



실제로 본 조휴일은 생각보다 키가 큰 편이었고 생각보다 더 멋이 있었고 생각한대로 귀여운 사람이었다. 씹덕스러웠고 사람 마음속 덕심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있었다ㅋㅋㅋ 일단 말투가 너무 귀여웠다ㅋㅋㅋㅋ 근데 노래를 시작하면 사람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노래가 시작되니 마이크를 쥐는 손가락 하나하나도 예사롭지 않아졌다. 춤도 잘추는건 아니지만 느낌있게 췄다. 스텝도 느낌있게 흐느적 흐느적 거리며 밟더라고ㅠㅠㅋㅋㅋㅋ 으앙 너무 좋앜ㅋㅋ 공연을 보면 점점 조휴일이 잘생겨 보일거라는 후기를 본적 있는데 진짜 그랬다. 점점 멋있고 잘생겨짐ㅋㅋㅋㅋㅋㅋ

처음에 공연할때는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되고 그랬는데 계속 하다보니 점점 노련해진다면서 첫 공연 할때는 무대위에서 넘어지고 그랬다고 함ㅋㅋㅋ 오늘 있었던 얘기를 해드릴게요~ 하면서 얘기를 하는뎈ㅋㅋㅋㅋ(너무 귀엽ㅋㅋㅋㅋㅋ) 오늘 리허설 하고나서 다같이 밥을 먹을려고 도시락을 미리 주문해놨다고, 저번엔 모자랐던거 같아 이번엔 조금 넉넉하게 20개 정도 시켜놨었다고 한다. 근데 그걸 까먹고 햄버거도 20개 더 시키는 바람에 40인분 식사가 생겼다고 함ㅋㅋㅋㅋㅋ 결국 아직까지도 다 못먹었다곸ㅋㅋㅋㅋ 


검알못이라 되게 조용하고 차분한 공연일것 같아서 사물함에 가방 안넣고 메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신나는 공연이라 가방 가지고 들어간거 완전 후회했음 완전 짐됨ㅋㅋㅋ 뛰려니까 가방이 짓눌려서 어깨아프고 다리고 아프곸ㅋㅋ 퓨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도 노래를 거의 다 떼창하고 신기한 순간이었다.... 노래를 안들은지 너무 오래돼서 무슨 노래인지 모르면 어쩌나 했는데 예전에 많이 들어서 그런갘ㅋㅋ 나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고ㅋㅋㅋㅋ 안티프리즈 부를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ㅋㅋㅋㅋㅋ 대충 흘려듣던 가사가 공연때 들으니까 왜 이렇게 또박또박 잘들리는지 사람들 다뛰고 노는데 혼자 눈물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 맨날 공연보면서 괜히 눈시울 붉어짐 미쳤나보다 ㅋㅋㅋㅋㅋㅋ

전리품.gudak


공연 중간에 갑자기 조휴일이 나갔다가 코스트코 장바구니랑 외국분 하고 들어오길래 뭔가 했더니 조휴일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한다. 두시간전에 한국에 왔다고... 오자마자 공연장에 온거네 그럼ㄷㄷ 그분이 같이 바구니에 들은 초코렛이랑 과자 던져줌ㅋㅋㅋㅋㅋㅋ 나한테는 단 한개도 오질 않아서 결국 땅에 떨어진거 줏어옴 ㅠㅠㅋㅋㅋ 하리보랑 트윅스랑 이것저것 ㅋㅋㅋㅋㅋ 더워서 흐물거리는 초코렛은 이미 내 뱃속에 들어갔다.... 하리보도.. 이미 다먹음 



음악을 해야 늙지 않는건지... 실제로 본 조휴일은 사진이랑 똑같이 아직도 풋풋한 더벅머리를 한 소년의 모습이었다. 나이는 내가 다 먹었네.... 좋아해줘나 강아지 같은 노래들를 이어폰으로만 듣다가 라이브로 들으며 떼창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ㅋㅋㅋㅋ 신곡도 라이브로 들어서 그런지 음원보다 더 신남




원래는 나랑 아니면이 타이틀곡이 아니었는데 뮤직비디오 찍는 감독님하고 '다음 나올 뮤비는 LA에서 느와르로 찍자'는 얘기를 한적이 있어서 콘티를 짜다보니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 됐다고 한다 느와르에 어울리는 슬픈 노래여서 그랬나 보다 그리고 그 뮤직비디오가 밀리언 뷰를 기록했다고. 자기한텐 너무 의미가 있다고 말하더라 (근데 난 아직 뮤직비디오 안봤닼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는것 같았는데도 아티스트 버프를 받아서일까 그런 모습 마저 너무 느낌있었고 반할것 같았음.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날씨는 습해서 미칠거 같고 ㅠㅠㅠㅠ 집오는데도 힘들어 죽겠는데 버스는 안오고 ㅋㅋㅋㅋ 아주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씻고 대충 후기를 쓰면서 공연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감동을 곱씹고 있다... 하반신은 너무 힘들었지만 상반신 만큼은 정말 신났던 금요일 밤이었다 검정치마 또 보고싶다....


Posted by LAZ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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